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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17조불…사상 최대로 급증

가구 부채가 역대 최대 수준인 17조 달러에 육박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16일 발표한 가구 부채 및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가구 부채는 16조9000억 달러였다. 직전 분기 대비 2.4%(3940억 달러) 늘어났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 2조7500억 달러나 많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이 가구 부채 급증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4.50~4.75%까지 인상함에 따라 모기지 이자율, 크레딧카드 연체 이자율(APR) 등 대출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불경기에 놓인 소비자들의 재정 부담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11조9200억 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융자가 가구 부채 중 가장 큰 비중(70.5%)을 차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2540억 달러,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1조 달러에 근접한 9930억 달러(9.1%) 급격하게 늘었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6%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자율이 20%대를 넘어선 크레딧카드 부채는 9860억 달러였다. 전 분기 대비 610억 달러(6.6%), 전년 동기 대비 1300억 달러(15.2%) 많아졌다.
 
1조5500억 달러인 자동차 대출은 2022년 3분기와 2021년 4분기 대비 각각 280억 달러, 940억 달러 증가했다.
 
모든 종류의 부채 규모가 늘어나면서 채무불이행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채무불이행(90일 이상 연체)으로 간주하는 연체율도 증가세다. 자동차 대출과 크레딧카드 부채의 연체전환율은 각각 1년 새 0.6%포인트, 0.8%포인트 증가했다. 모기지 융자 또한 0.3%포인트가량 상승했다.
 
한편 총 연체율은 2022년 4분기 2.5%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의 4.7%보단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노동시장의 강세에도 부채 연체율이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개인 금융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며 우려를 표했다.
 
윌버트 밴더클로 연은 경제연구 고문은 “낮은 실업률에도 고물가와 상승 중인 금리 탓에 소비자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후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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