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67% "2년 내 내집 마련 계획"
[MZ 세대, 집 구매 현황 및 전략]
밀레니얼 주택 구매 1년새 25% 줄어
포인트 구매, 바이다운 옵션 고려할만
▶ MZ세대 집 구매 현황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주택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년 주택구매를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밀레니얼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밀레니얼 바이어는 전체 구입자의 14%만을 차지해 2021년보다 25%나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큰 바잉파워를 보인 연령대는 55~74세로 전체 구매자 중 44%를 차지했다. NAR에 따르면 "지난해 첫 주택 구입자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그리고 지난해 첫 주택 구입자 중간 연령(median age)이 36세로 집계됐는데 이는 갈수록 첫 주택 구입자 연령층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 부동산 시장 동향
최근 몇 년간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은 주택 공급 부족. 그러나 이 상황이 수년 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리스팅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여전히 2017~2019년과 비교하면 38%나 감소한 수치다. 이는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신규주택 건설 감소 및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역대 최저 모기지 금리를 상환하고 있기 때문. 주택 건설업체들은 향후 5~7년간 주택 재고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업체 브라이트MLS에 따르면 "현재 전국 주택 소유자 75%가 4% 미만 대의 모기지 금리를 상환하고 있다"며 "향후 모기지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도 현재 2.5~3%대 모기지 금리를 가지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내놓을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아 주택 재고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 밀레니얼 세대의 내집 장만은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이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최고치인 7.08%에서 서서히 하락, 현재 6% 중후반대에 안착했고 연준의 금리 인상 완화와 함께 모기지 금리는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둔화의 끝이 보인다"며 "올 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금리가 떨어지고 집값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여 다시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첫집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밀레니얼 바이어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제한적 주택 공급 상황 속에서 바이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 내집 마련 전략
일단 첫집 구입이 목표라면 집값이 비싼 대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교외나 작은 타운을 공략하는 것이 좋겠다. NAR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구매자의 19%가 교외로 이사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NAR은 "이 통계의 상당수는 밀레니얼 구매자가 차지한다"며 "이들은 내집 장만을 위해 기꺼이 더 저렴한 지역을 찾아 이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완벽하게 리모델링된 집보다는 수리가 필요한 집을 구매하는 것도 보다 싼 가격에 집을 구매하고 입찰 경쟁도 피하는 전략이다.
그리고 모기지 금리가 예산에 비해 너무 높은 경우, '포인트 구매(buying mortgage points)'나 '바이다운(rate buydown)' 옵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바이다운의 경우 신규주택 건설업체가 분양시 옵션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주택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이를 에이전트를 통해 셀러에게 문의할 수 있다. 바이다운 옵션은 판매대금 중 일부가 대출기관에 전달되고 구입 첫해 현 모기지 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그리고 3년 뒤 실제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인데 이는 향후 임금 인상, 결혼 등으로 수입이 늘어날 밀레니얼 구매자들에게 좋은 구입 옵션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대출기관 쇼핑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출기관마다 어떤 종류의 금리와 조건을 제시하는지 자세하게 리서치한 뒤 더 낮은 이자율과 수수료를 제시하는 대출기관을 선택해야 모기지 금리 상환액을 줄일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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