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차파 전시’에 멜론재단 85만불 지원
김영옥 연구소 기금 받아
샌프란 등 전국 도시 순회
“한인이민사 주류에 소개”
UC리버사이드(UCR)는 13일 산하의 김영옥연구소(소장 장태한 박사)가 멜론 재단에서 85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파차파 캠프와 지역 한인사를 알리는 순회 전시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리버사이드에는 현재 미주도산기념관 설립도 추진 중이다.관계기사 3면
지난 2021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파차파 캠프: 미국의 첫 한인타운’이라는 주제로 남가주에서 미니 순회 전시회를 진행했던 김영옥연구소는 이번에 받은 멜론 재단의 지원금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뉴저지, 워싱턴DC, 시카고를 차례로 방문해 당시 파차파 캠프와 각 지역에서 살던 한인들의 이민사를 사진 전시와 물품 등을 통해 주류사회에 보여주게 된다.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파차파 캠프는 1904년 리버사이드 이스트사이드, 14가와 커머셜가 인근에 오렌지 농장에서 일한 한인 이주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공동체 이름이다.
오프라인 순회 전시회는 각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 단체와 함께 진행하며, 세이브 아워 차이나타운 위원회, 하라다 하우스 재단, 미주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 남가주 민권연구소 등 리버사이드 소재 아시아계 미국인 및 민권단체 컨소시엄과도 협업한다.
김영옥연구소는 또 멜론 기금 중 20만 달러를 전시회가 열리는 한인 커뮤니티 단체에 각 5만 달러씩 기부할 예정이다.
멜론 재단은 예술, 인문학, 고등교육, 문화 등 사회·과학·인문학 분야를 지원하는 개인 자선 단체로 1969년 설립됐다. 주로 박물관 및 도서관 프로그램과 사회 정의 이슈에 대한 연구 프로그램, 문화유산의 보존 및 디지털화 프로그램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멜론 재단이 한인 이민사 보존과 홍보를 위해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태한 소장은 “파차파 캠프와 지역 한인 이민사를 순회 전시회를 통해 주류 사회에 처음으로 또 정식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UC리버사이드와 김영옥 연구소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에 큰 경사다. 파차파 캠프와 한인 이민사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금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이민 역사가 오래됐지만,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증가하면서 주류사회도 아시안에 대한 인식을 재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에 더 많이 다양한 방법으로 한인사를 주류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럴 윌리엄스 UCR 인문·예술·사회과학대학 학장은 “장태한 박사의 한인사회 연구는 역사적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다. 순회 전시회를 통해 지역 사회를 연결하고 성장시키며 배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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