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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최저임금 논쟁 재점화

‘적정수준까지 인상 후 물가상승률 자동 연동’ 무게
주지사 신년연설에서 제안, 주의회 별도 법안 상정
‘2026년 시간당 21불25센트로 인상’ 안까지 나와

고물가 추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일정 기간 적정 수준까지 최저임금을 올린 후 물가상승률과 자동연동하는 방안이 힘을 받는 가운데,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실 등에 따르면, 현재 올바니에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신년연설에서 제안한 최저임금 인상안과 제시카 라모스 주상원의원 등이 발의한 최저임금 인상 법안 ‘레이즈 업 뉴욕’(S3062D/A7503C)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지난달 신년연설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이 15달러에 다다른 후 물가지표(북동부 소비자물가지수 CPI-W)에 연동, 매년 자동으로 최저임금을 올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최저임금이 지나치게 올라 고용시장을 냉각시키지 않도록 연간 인상 상한선을 뒀다. 연간 물가상승률 또는 3% 중 낮은 비율에 연동해 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이 안을 적용하면 이미 최저임금이 15달러인 뉴욕시 최저임금은 2026년 16달러28센트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주의회에서는 진보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더 급진적인 법안이 힘을 받고 있다. ‘레이즈 업 뉴욕’ 법안에 따르면, 이들은 2026년까지 최저임금을 최소 21달러25센트까지 올린 후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 의원은 “아직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6%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호컬 주지사가 제안한 최저임금 인상안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랜더 시 감사원장 역시 “주의회 제안이 호컬 주지사가 제안한 것보다 훨씬 많은 뉴요커들의 임금을 거의 두 배로 인상하게 될 것”이라며 옹호했다.  
 
그러나 소기업 업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플러싱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박 모씨는 “물가가 오르면서 식재료값 부담도 이미 커진 터라 한 명이라도 적게 고용하되, 일이 많을 때만 기존 직원들에게 오버타임을 주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직원들은 직원대로 불만이 쌓이고, 사람은 구하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엠파이어센터는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줄이고 젊은 미숙련 근로자의 고용 기회를 억제한다”고 전했다. 호컬 주지사실은 “주의원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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