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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렌트비 평균 2088불, 5개월째 하락

작년 12월 대비 0.5% 하락
전년 동기와 대비 땐 상승
팬데믹 이전보다 12% 비싸
내림세 둔화, 상승 가능성

표

가주 렌트비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렌트비가 지난해 9월 변곡점을 맞은 후 내림세가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매체 ‘더 리얼 딜’에 따르면 가주 주요 대도시의 1월 평균 렌트비는 2088달러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하락 폭은 내림세를 기록한 5개월 중 가장 적어서 둔화 양상을 띠었다. 렌트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주 주요 대도시 평균 렌트비는 1년 전보다 1.5% 웃돌고 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에 비해서 12% 더 높다.
 
또 주요 50개 도시 중 72% 지역에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84%와 비교하면 1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LA지역 아파트 관리업체의 한 관계자는 “렌트 시장은 분명 세입자 친화적으로 돌아섰다”며 “하지만, 하락세 둔화가 감지되고 있어서 다시 반등할 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렌트비 하향세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겨울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낮기 때문에 공실률을 줄일 목적으로 렌트비를 낮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주에서 인구수가 많은 톱 10 도시 중 지난 1월과 비교해 렌트비가 내린 곳은 7곳이었으며, 1년 전보다는 3곳만 떨어졌다.  
 
LA는 1870달러로 전월 대비 0.3센트 내렸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올랐다. 〈표 참조〉
 
전월 대비 하락률이 가장 큰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로 평균 렌트비가 2174달러였다. 반대로 가장 오른 곳은 프레즈노로 0.8% 상승한 1311달러였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오클랜드의 렌트비가 3.3%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샌호세는 4.9%나 올라서 대조를 이뤘다.  
 
가주 도시 중 렌트비가 가장 비싼 곳은 미션비에호로 3004달러였으며, 어바인 2996달러, 칼스배드 2969달러 순으로 높았다. 이와는 반대로 가장 저렴한 지역은 프레즈노로 1311달러였으며, 오클랜드와 새크라멘토가 각각 1613달러와 1615달러로 그뒤를 이었다.  
 
렌트 시장은 변동성이 커 예측이 쉽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 시장의 향방에 따라 더 큰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렌트비 하락세가 지속한다면 연말에는 전년 대비 3~4%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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