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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스포츠 도박 중독 확산

월 베팅액 10억불 초과… 중독자 40만명 육박

[로이터]

[로이터]

일리노이 주에서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된 이후 경기에 돈을 거는 주민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한달 도박에 걸린 돈이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이와 관련된 폐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리노이 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 도박에 걸린 돈은 100억달러가 넘었다. 이로 인해 8억달러가 도박 업체의 수입으로 기록됐다.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거는 일리노이 주민들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월 베팅 액수가 처음 10억달러를 넘은 후 11월과 12월 역시 월 10억달러를 넘겼다.  
 
이를 통해 주 재정은 막대한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만 1억4200만달러의 수입을 스포츠 도박 면허와 베팅으로 얻었다.  
 


이 수입은 주법에 따라 도로와 교량 건설 등의 시설 투자에 쓰이도록 되어 있다.  
 
일리노이 스포츠 도박을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업체는 FanDuel이다. 이 업체는 작년 3억430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했고 세금으로만 5500만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스포츠 도박과 관련한 주민 피해 사례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 도박의 특성상 스마트폰만 있으면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돈을 걸 수 있으며 유나이티드 센터와 리글리 필드에 베팅 시설이 갖춰지면서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경기 결과에 돈을 걸 수 있게 된다.  
 
작년 일리노이 복지국 보고서에 따르면 도박 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일리노이 주민은 모두 38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또 76만명은 도박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크파크 소재 한 중독 치료 센터에 따르면 2020년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 되기 이전에는 상담을 받는 사람의 5%가 스포츠 중독 때문이었지만 합법화 이후로는 이 비율이 30%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에서는 스포츠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고 관련 단체를 재정적으로 후원하며 모바일 도박을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스포츠 도박을 즐기는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스마트폰을 통해 돈을 거는 사례는 많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를 통해 돈을 빌려 도박에 빠지는 주민들 숫자는 많아지고 신용카드 빚은 빚대로 쌓이는 등 부작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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