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 뉴욕시 경제 회복에 악영향
스탠포드대 WFH 연구팀 보고서 발표
맨해튼 직장인 소비 연간 124억불 감소
1인당 연 4661불 규모, 주요 도시 중 최고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스탠포드대학 경제학자 니콜라스 블룸의 WFH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재택근무가 시작된 이후 맨해튼 직장인들의 소비가 매년 평균 1인당 4661달러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 주요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캘리포니아주 LA가 1인당 4200달러로 뉴욕시에 이은 두 번째로 나타났고, 워싱턴DC는 4051달러, 애틀랜타가 3938달러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2019년 직장인들이 직장 근처에서 소비한 음식·문화생활·쇼핑 등의 지출을 2020년 7월~2021년 1월 기간 지출과 비교해 작성됐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월요일과 금요일 유동인구가 2019년 대비 각각 45%, 52%씩 감소했고, 2019년 10월과 2022년 10월 매주 금요일 소매 지출을 비교했을 때 전국 평균은 23% 증가했지만 맨해튼에서는 11%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재택근무 보편화로 인해 맨해튼 일대의 소비가 둔화되면서 지역 경제 회복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WFH 연구팀은 “대도시 직장인들의 지출이 적다는 것은 판매세 감소로 이어진다. 또 통근자가 적을수록 세수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보편화된 재택근무가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영리단체 ‘파트너십포뉴욕시티’가 지난 1월 5~28일 기간 맨해튼에 사무실을 둔 주요 기업 140곳을 조사한 결과, 평일 기준 직장인 중 52%가 맨해튼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섞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조사에 따르면 주 3일 출근하는 직장인이 59%로 가장 많았다. 주 5일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10%, 주 5일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은 9%에 그쳤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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