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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불로 한인은행 1.41불, 중국계 1.82불 벌었다

[10곳 2022년 실적 비교]
1불 벌 때 비용 17센트 더 써
규모 비슷한데 고비용·저순익
수익성·효율성 제고 집중해야

남가주 한인은행이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과 효율성 모두 뒤져서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뱅크오브호프 본점(왼쪽)과 중국계 캐세이뱅크 본점 전경.  김상진 기자

남가주 한인은행이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과 효율성 모두 뒤져서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뱅크오브호프 본점(왼쪽)과 중국계 캐세이뱅크 본점 전경. 김상진 기자

표

지난해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100달러로 평균 1.41달러를 벌었지만 비슷한 규모의 중국계 은행은 41센트 더 많은 1.82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한인은행들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효율성에서도 중국계 은행에 뒤처졌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과 자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 4곳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효율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수익성과 효율성에서 모두 중국계 은행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한인은행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다. 또 자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은 캐세이뱅크, 프리퍼드뱅크, 로열비즈니스뱅크(RBB), 퍼스트제너럴뱅크 등이다. 이들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2년 실적보고서(call report)와 경영보고서(UBPR)를 토대로 수익성과 효율성을 비교·분석했다.
 
수익성
 
한인은행 6곳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은 1.41%였다. 중국계 4곳은 평균 1.83%로 한인은행보다 42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1bp=0.01%포인트) 높았다. 이는 한인은행들이 100달러로 1.41달러의 이익을 거둘 때 중국계 은행들은 42센트 더 많은 1.83달러를 벌었다는 의미다. 〈표 참조〉
 


은행별로 봐도 한인은행 모두 동급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이 부진했다. 평균 자산 규모가 214억 달러를 돌파한 캐세이뱅크의 ROA는 1.71%다. 캐세이뱅크와 동급 은행이자 한인은행 중 가장 자산 규모가 큰 뱅크오브호프는 1.26%로 45bp 밑돌았다. 뱅크오브호프는 한인은행 6곳 중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낮았다.
 
ROA가 1.57%인 한미은행의 경우도 자산 규모가 비슷한 프리퍼드뱅크(2.08%)보다 51bp나 낮았다.
 
한인은행 중 수익성이 가장 좋은 은행은 오픈뱅크로 ROA가 1.76%였으며 비교 대상인 퍼스트제너럴뱅크의 2.80%에는 한참 못 미쳤다.
 
효율성
 
효율성은 은행이 1달러를 벌기 위해 얼마를 지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데 한인은행 평균치는 47.96%인 반면 중국계는 30.96%였다. 즉, 1달러 순익을 올리는데 한인은행들이 17센트를 더 썼다는 것이다.
 
뱅크오브호프는 효율성이 49.23%였다. 1달러를 벌기 위해 49.23센트를 지출했다는 의미다. 중국계 은행인 캐세이뱅크는 37.63%로 뱅크오브호프보다 11센트 이상 지출이 적었다.
 
한미은행의 효율성은 44.82%로 한인은행 중 가장 앞섰다. 그러나 26.93%의 프리퍼드뱅크보다는 비용으로 17.89센트를 더 썼다.
 
한인은행 6곳 중 가장 효율성이 떨어진 은행은 CBB뱅크로 50.48%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가 유사한 중국계 은행인 퍼스트제너럴뱅크의 효율성은 23.00%로 CBB뱅크보다 절반 이상 적었다.
 
한인 은행권은 “올해 들어서 은행의 주 수입원인 SBA융자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은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라며 “경비 절감으로 효율성을 높이면서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은행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진단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침체 가능성과 기준금리 인상 등 경제 불확실성이 크다”며 “성장보다는 자산 건전성 관리, 수익성 및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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