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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돕는 일 하고 싶다”…총격범 제압 브랜든 쎄이

20대 중반의 평범한 청년이라고 했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친구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하지만 평범한 대만 출신 청년 브랜든 쎄이(26.사진)의 인생은 지난달 21일 완전히 바뀐다.
 
바로 그의 가족이 운영하던 ‘라이라이 댄스 스튜디오’에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총격범이 들이닥친 것이다. 이미 10분여 거리에 있는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총기 난사를 자행한 뒤 죽음의 끝에서 다른 살상을 계획한 범인을 온몸으로 그리고 맨손으로 막아낸 것이다.  
 
단숨에 ‘영웅’의 반열에 오른 그는 커뮤니티 설 축제 무대에서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용기를 냈던 것은 가족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었다고 그의 가족은 설명했다.  
 
그의 어머니는 2017년 54세의 나이로 폐암 투병 중에 사망했다. 대학 수업을 겨우 시작했던 브랜든은 결국 가족을 도와 일을 해야 했다.  
 
그는 LA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순간이 자꾸 떠올라 잠을 못 잔다. 나는 셀레브러티가 아니다. 누군가 해야 했을 일을 한 것이며 오히려 이번 일이 나를 바꿨다. 총격 피해를 본 많은 가족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기립 박수를 받고, 대규모 방송사들의 줄 인터뷰와 주지사의 방문까지 받은 그의 가족은 당분간 더 많은 전화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퍼스트레이디의 초대로 7일 밤 연방 상하원 대통령 국정 연설 자리에 함께한 그는 또 한 번 기립 박수에 미소로 화답했다.  
 
로버트 루나 LA카운티 셰리프로부터 ‘경관이 되어보라’고 권고받은 그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사무 보조원으로 이력서를 제출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나중에 여유가 되면 대학에 다시 입학해 사회학을 전공하고 자신이 겪은 일들이 가능한 이유를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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