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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자동차 보험료 급등

전년 대비 14% 증가… 연평균 2014달러 부담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에 살면서 최근 자동차 보험료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의심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 금융 정보 웹사이트 '뱅크레이트'(Bankrate)가 6일 발표한 연례 자동차 보험료 백서에 따르면 시카고의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2022년 대비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상률은 미국 대도시권 25곳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014달러로 평균 연 소득 6만8852달러의 2.93%에 달한다. 연 소득의 2.57%를 차지했던 지난해 전국 평균 보험료 1771달러와 비교하면 13.7%가 인상된 셈이다.
 
시카고 주민들은 연 평균 자동차 보험료로 1850달러를 납부하고 있는데 이는 평균 소득 대비 2.5%에 해당된다.  
 
보험 분석가들에 따르면 2022년 대비 2023년 미국 내 대도시권 보험료는 적게는 1%에서, 많게는 5.5%까지 올랐다.  
 
뱅크레이트측은 "시카고는 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많아 차가 많을 수밖에 없고, 차량이 많을수록 사고가 일어날 확률 또한 높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은 게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의 인플레이션과 대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차량 강탈(carjacking) 및 촉매 변환기(catalytic converter) 절도 사건의 증가도 보험료 인상에 한 몫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25곳의 대도시권 가운데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가 연 평균 자동차 보험료 3447달러로 가장 많았고 탬파(3302달러), 디트로이트(3067달러), 올랜도(3078달러), 로스앤젤레스(2641달러) 등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보스턴은 1328달러로 가장 보험료가 낮았으며 시애틀(1361달러), 워싱턴DC(1711달러), 포틀랜드(1458달러), 샬럿(1484달러)도 보험료 부담이 적은 주들로 꼽혔다.  
 
일리노이 주의 연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1806달러로 전년 대비 약 258달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 단위로는 뉴욕이 연평균 보험료 3139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플로리다(3183달러), 루이지애나(2909달러), 켄터키(2124달러), 알래스카(1946달러)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메인 주는 연평균 보험료가 941달러로 가장 적었다. 이어 버몬트(1061달러), 뉴햄프셔(1262달러), 아이다호(1133달러), 코네티컷(1553달러) 주가 자동차 보험료가 적은 2~5위를 기록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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