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원들도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했다"
워싱턴 정대위 30주년 기념식
연방의회에서 개최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 회장 함은선)가 7일 연방하원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개최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워싱턴 정대위는 지난 1992년 황금주 할머니의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 지역 한인 중심으로 결성돼 연방의회 결의안을 이끌어내는 등 괄목할만한 국제적 성과를 대내외에 알려 왔다.
서옥자 공동 이사장(전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버지니아),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 젠 사코위스키 연방하원의원(일리노이), 수잔 솔티 디펜스 포럼 대표, 권세중 주미 한국대사관 워싱턴 총영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함은선 회장은 "의회 빌딩에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코널리 의원 등 친한파 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무엇보다도 댓가없이 정대위를 30년 동안 이끌어 온 선후배 한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덕에 오늘의 목소리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함 회장은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들이 더이상 한을 품고 돌아가시는 일이 없도록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와 배상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워싱턴정대위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큰 일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없다면 전쟁에서 여성과 노약자가 희생되는 일이 되풀이된다"면서 "우리는 정대위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고맙지만, 계속해서 미래 세대를 교육시켜 더이상 이같은 악독한 전쟁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위안부 여성 피해 구제 운동을 주제로 포럼도 개최됐다. 이정실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는 보니 오 조지타운대학 교수, 민디 코틀러 아시안 팔러시 포인트 대표, 구양모 노위치 대학 교수, 데니스 할핀 버지니아텍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정대위가 연방의회에서 결의안을 이끌어내는 등 미국 인권 운동사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정대위는 30주년을 맞아 단체 발전에 공을 세운 해플린, 스테츠, 보니 오, 구양모 교수와 코틀러 대표, 이은애 전 미주한인재단 회장 등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서옥자 공동이사장과 이정실 공동이사장(전회장)은 대통령 자원봉사종신업적상을 받았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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