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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A 증오 범죄 역대 최다

692건…9년 연속 증가

지난해 LA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사건이 69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지역에서의 증오범죄가 9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LA경찰국(LAPD) 대상 조사 결과,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는 692건으로 하루 평균 2건씩 발생한 셈이다.
 
지난 4년간 2018년(295건), 2019년(326건), 2020년(380건), 2021년(596건) 등 증오범죄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오범죄는 인종, 성 정체성, 종교, 성별, 나이 등 개인적인 차이를 이유로 저질러지는 범죄를 말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아시아태평양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96% 급증했다.
 
연방 법무부 통계 조사에 따르면 증오범죄의 절반만이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실제 발생된 범죄는 집계된 자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증오범죄가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지난 2021년 49건에서 지난해 35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블레이크 차우 LAPD 국장은 지난 8월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증가하는 범죄에 비해 아시안들의 저조한 신고율로 인해 증오 범죄 집계율이 낮게 나온다”며 “증오 범죄를 예방하고 근절하려면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흑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5%(2021년 162건→205건) 증가했다. 이어 라틴계 95건, 유대인 86건, 성 소수자(LGBTQ) 85건 순이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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