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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대책 없이 수용 불체자 처리 골머리

남부 폐교에 임시 거처 마련…지역주민들 반발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시가 '불법체류자 보호 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하며 적극 수용한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카고 시는 도시 남부 우드론 지구의 폐교 건물(전 워즈워스 초등학교)에 불법입국자 임시 거처를 조성하고 지난 2일 3대의 버스를 동원해 남부 국경도시에서 이송된 250여 명의 망명 희망자들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타운으로 진입하는 버스를 몸으로 가로막는 등 '결사 반대' 의사를 표하고 반발했다.
 
불법입국자 수용 계획이 알려진 후 주민들 사이에 반대 목소리가 일자 시 당국은 애초 지난달 23일로 예정됐던 이전일을 늦추고 설득 작업을 벌였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버스를 막아 세우기 위해 길 한복판에 서있던 우드론 주민 안드레 스미스는 "내가 체포되더라도 상관 없다"며 "시카고 시는 불법입국자 수용을 원치 않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다. 우리도 시카고 시 입장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리오나드 챔버레인은 "이미 범죄율이 높은 이곳에 왜 불법입국자들을 데려다 놓는가"라며 시 당국이 주민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시는 이곳에 불법입국 독신 남녀 250명을 수용하고 향후 2년간 그들의 거처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 당국은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해당 건물만 건강, 안전, 수용규모 등의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앞서 남부 국경도시에서 이송된 불법입국자 수백명을 서버브 버릿지와 엘크그로브 등으로 분산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서버브 지자체와 주민들은 불법입국자 유입에 반대하며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60, 민주)이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게 큰소리 치며 불법입국자들을 받아놓고 그 부담은 서버브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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