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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혐오 게시물 옐프서 50배나 급증

아시안 업체 대상 최다 증가

온라인에서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는 1일 연례 보고서를 발표, “지난 2021년 총 475건의 아시안 혐오 관련 댓글 등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옐프에 따르면 아시안 혐오 관련 게시물 삭제 건은 지난 2020년 9건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50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옐프는 식당 등을 비롯한 소매업소 등에 대한 소비자 평가 사이트로 매달 76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옐프 노리 말릭 부사장(운영 담당)은 “팬데믹 사태 이후 업소를 대상으로 아시안뿐 아니라 성 소수자, 히스패닉, 흑인 등에 대한 혐오 게시물도 증가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시아계 소유 업체에 대한 혐오 게시물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라고 말했다.
 
옐프 보고서에는 실제 혐오 게시물 사례도 소개됐다.
 
LA 인근 우드랜드힐스 지역 커리업 카페는 아시아계 업주가 운영하는 업소다. 이 업소에 대한 게시물에는 “나는 내가 키우는 개와 함께 이곳에서 음식을 먹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나의 개를 요리해버릴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업소 크리스토퍼 웡 사장은 “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업주’라고 써놓은 게시물도 있었다”며 “팬데믹 기간 카페를 운영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러한 혐오 게시물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아시안 혐오 게시물이 증가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
 
미시간대학 저스틴 황 교수(마케팅)는 “조사 결과 팬데믹 사태를 거치면서 아시아계 소유의 식당이 비아시아계 업주의 식당보다 18%가량 고객이 감소했다”며 “이는 약 70억 달러의 수익 손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혐오 게시물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옐프는 지난해 총 2만6500여 개에 달하는 인종에 관한 혐오, 위협, 외설적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중 2000개는 온라인에 게시되기 직전 검열 프로그램에 의해 미리 삭제됐다.  
 
옐프 측은 “혐오 게시물 삭제 건은 전년 대비 1300여 건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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