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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지사 고국 가는 길 열렸다

한국 국가보훈처-올리벳 묘지 측
황 지사 유해 파묘에 전격 합의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파묘 합의 후 황기환 지사 묘소에 참배하고 있는 허성호 영사(왼쪽부터), 강운철 국가보훈처 예우정책과장, 김의환 주뉴욕총영사, 정영진 국가보훈처 사무관. [사진 주뉴욕총영사관]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파묘 합의 후 황기환 지사 묘소에 참배하고 있는 허성호 영사(왼쪽부터), 강운철 국가보훈처 예우정책과장, 김의환 주뉴욕총영사, 정영진 국가보훈처 사무관. [사진 주뉴욕총영사관]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가 1923년 4월 17일 순국한 지 100년 만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간다.
 
1일 한국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황기환 지사가 안장되어 있는 뉴욕 올리벳 묘지 측에서 황 지사의 유해 파묘에 전격 합의하면서, 순국 100년 만에 유해 봉환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유해 봉환반 파견을 비롯한 미국 현지에서의 추모행사, 한국 봉환 등 본격적인 유해 봉환 준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며, 유해가 한국로 봉환되면 정부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을 거행, 영현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가보훈처는 2013년부터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추진해 왔지만, 올리벳 묘지 측은 유족이 없는 황 지사의 유해 파묘 및 봉환은 법원의 결정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2019년과 2022년 국가보훈처는 두 차례에 걸쳐 법원에 유해 봉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해 유해 봉환에 난항을 겪어 왔다.
 
결국 국가보훈처는 주뉴욕총영사관과 함께 순국 100년이 되는 올해 유해를 봉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들의 염원을 담아 올리벳 묘지 측을 설득한 끝에 파묘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합의 과정에서는 한국 김앤장 법률사무소, 로버트 홀든(민주·30선거구)·조 보렐리(공화·51선거구) 뉴욕시의원, 김광수 변호사 등이 적극 지원했다고 국가보훈처는 설명했다.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쟁 후 1919년 6월 프랑스로 이동해 베르사유 평화회의에 참석하러 파리로 온 김규식을 도와 한국대표단의 사무를 협조하는 한편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이후 3·1 운동과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알리다 23년 심장마비로 생을 마쳤다. 한국 정부는 95년 그를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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