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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디지털 전광판 최대 100개 설치

MTA 승인…48피트 사이즈
"운전자 주의 산만" 반대도

LA다운타운 컨벤션센터 맞은편의 주상복합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광고판. 김상진 기자

LA다운타운 컨벤션센터 맞은편의 주상복합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광고판. 김상진 기자

 
LA카운티 교통국(MTA)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도시 전역에 디지털 전광판 93개를 설치하는 안을 승인했다. 디지털 전광판이 설치되는 곳은 웨스트 LA, 샌퍼낸도 밸리, 다운타운을 관통하는 거리와 고속도로 주변이다. LA시는 디지털 전광판 설치에 필요한 각종 서류 승인을 해주는 대신 MTA의 광고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눠 갖게 된다.  
 
MTA에 따르면 새 디지털 전광판의 크기는 48피트(약 14.6)이며, 8개 광고 디자인과 내용이 8초마다 바뀌게 된다. MTA는 8개 광고 중 1개는 운전자들에게 안전 경고와 병목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디지털 전광판은 밤에도 주변을 환하게 밝혀 거주 환경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특히 자꾸 바뀌는 광고 내용과 이미지가 운전자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며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MTA 디지털 전광판 설치 반대자들은 새로운 디지털 전광판 설치는 기존의 LA시 규제를 약화해 도시 곳곳에 더 많은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LA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주민은 300명에 달한다.  


 
MTA는 그러나 환경 분석 결과 디지털 전광판에서 나오는 빛이 새들이나 다른 야생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하게 되면 향후 20년간 최소 3억 달러에서 최대 5억 달러의 광고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광고 수익금은 납세자들이 내는 세금이 아닌 기업이나 개인의 돈인 만큼 문제 될 게 없으며 디지털 전광판이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이나 상관관계도 발견할 수 없다고 추진 의사를 밝혔다. MTA는 현재 버스와 지하철, 지하철 역내 엘리베이터 공간을 임대해 발생하는 광고 수익금을 버스·지하철과 기타 교통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전광판은 오랫동안 LA시의 뜨거운 이슈였다. LA시의회는 2002년 디지털 전광판 설치 장소를 제한하는 조례안을 제정했으나 4년 후 두 광고 회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고 관련 규정을 수정해야 했다. 또한 밝은 조명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반발하는 주민들과도 합의한 바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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