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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아태계 270만명…진료 소극적 20%만 치료

총기 사건 관련 우려 커져

일련의 총기 사건을 계기로 아태계 주민들이 정신 건강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몬터레이 파크 총격과 하프문베이 사건 모두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아시안이었고 이들의 범행과 피해에는 정신건강이 배경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미정신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정신 질환 또는 약물 중독 등으로 정신 건강의 이상을 호소하고 있는 아태계 주민은 약 270만 명이다.
 
여기에 전국아태계정신보건협회(NAAPIMHA)에 따르면 아태계 주민들은 정신 질환의 발견과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다. 질환을 간과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다가 총격 사건처럼 큰 사건이 터져야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신이나 가족의 정신 질환 투병 사실을 알리는 것을 금기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신 질환 치료를 위한 전국 연맹(NAMI)’의 2020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태계 정신 질환 환자의 5명 중 1명만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언어 장벽, 계몽 부족, 보험 부족, 이민 신분 상태 등이 난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년층을 중심으로 ‘체면’을 지키고 싶은 욕구가 상황 공개를 더 꺼리게 한다는 것이다.  
 
‘아시안 정신건강 프로젝트’의 캐리 챙 설립자는 “30~50년 된 이민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의 외국인 및 타인종 혐오, 차별과 무관심 등 피해를 겪을 수 있으며 이런 트라우마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종종 다른 폭력적인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게다가 아태계가 ‘모범적인 시민’으로의 전형에 항상 갇혀있다면 이런 현실은 2~3세들에게 또 다른 긴장과 갈등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카운티 정신보건국은 아태계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각종 핫라인과 주와 연방정부 차원의 정보(dmh.lacounty.gov/our-services/other-resources/)를 제공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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