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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난에 난방비 ‘쇼크’

뉴욕 일원 가스·전기료 급등…소비자불만 커져
이번달 난방비 50% 이상 급등한 사례도 속출
에너지 공급업체가 예고한 인상폭보다 더 높아

#. 뉴욕 롱아일랜드 2패밀리하우스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이번 달 가스요금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가스히팅을 사용하는 이 집의 가스요금은 한겨울에도 많아야 600달러 정도였다.  
 
그는 “올해 겨울은 그다지 춥지도 않아 히터를 많이 틀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가스요금이 800달러가 넘게 나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요금이 오른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또다른 한인도 가스요금 때문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그는 “가스요금 인상을 예고한 기사를 봤던 터라 실내온도를 화씨 70도 아래로 맞추고 엄청 신경썼는데도 이번 달 380달러가 찍혔다”며 “지난달에 비하면 50%도 더 오른 셈”이라고 전했다.  
 
고공행진하는 에너지 비용 때문에 뉴욕 일원 거주자들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난방이 절실한 한겨울에 에너지 비용이 급격히 올라 생활비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  
 
에너지 공급업체 콘에디슨 등이 예고했던 것보다 실제 고지서에 찍힌 요금이 더 많이 올랐고, 에너지 공급비·배송비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앞서 콘에디슨은 올 겨울 주거용 전기요금은 평균 22%, 가스 난방요금은 32%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선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유독 주거용 난방비는 올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에 거주하는 한인 김 모씨(45)는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른 요금 때문에 결국 에너지 업체에 클레임을 걸었다. 그는 “미터기를 잘못 읽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어 되든 안 되든 민원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뉴욕주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회사에 접수된 불만 건수는 60%나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콘에디슨 등은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며 소비자들이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당부하고 있다.  
 
▶온도장치 조절 ▶빈 방의 조명이나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꺼둘 것 ▶난방 통풍구가 가구나 카펫 등으로 막혀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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