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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재학생 피습 사건 소극 대처한 대학에 불만

버스안에서 7차례나 찔러
"문제의 심각성 파악해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대학의 한 아시안 학생이 지난 11일 묻지마 흉기 피습을 당했지만 주변의 외면 속에 아시안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NBC뉴스는 아시안 재학생들은 이번 사건으로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지만 학교와 정부의 소극적인 조치에 실망과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블루밍턴대 2학년인 한 학생은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학교와 정부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재학생 오드리 이씨는 캠퍼스 내에서 인종차별을 여러 번 겪었다며 학교 측이 지원은커녕 외면해 소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안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학교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인종차별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11일 버스 안에서 여학생을 흉기로 공격한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는 증오범죄 부분에 대한 죄는 물을 수 없게 됐다. 제프 커 먼로카운티 검찰은 “인디애나주에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증오범죄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를 무려 7차례나 찔렀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중국인이어서 공격을 했다”며 “우리나라를 파괴할 사람을 한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지만, 증오범죄는 피해간 셈이다.
 
이 대학의 아시안 학생 200여명은 모임을 만들고 그곳에서 서로 의지하며 치유해 가고 있다. 이 모임의 캐런 쳉 회장은 “우리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것은 우리뿐”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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