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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볼디산 사망·조난 잇따라…한 달 새 구조 작업만 14건

셰리프국 "폭우로 매우 위험"
영국배우 줄리언 샌즈도 실종

한인들도 자주 가는 마운트 볼디(Mt. Baldy)에서 겨울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숨지거나 구조되는 사태가 잇따르면서 당국이 긴급경고에 나섰다.  
 
18일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은 얼어붙은 겨울 날씨 속에서 마운트 볼디 산행에 나선 등산객 2명이 숨지는가 하면 최근 들어 구조 작업이 증가하고 있어 경험이 많은 등산객이라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의 수색 및 구조팀은 지난 4주간 마운트 볼디와 주변 지역에서 응한 구조 작업만 1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산행 중 길을 잃거나, 고립된 등산객, 혹은 부상을 당한 경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현재 마운트 볼디의 상황이 극도로 위험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강풍으로 인해 눈이 얼음으로 바뀌면서 요즘 산행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위험한 눈사태 등 악천후는 구조 작업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셰리프국은 전했다.  
 
당국은 “최근 겨울 폭풍은 높은 수준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등산객들에게도 안전하지 않은 등반 환경을 만들었다”며 “게시된 모든 경고 표지판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재차 경고했다.  당국의 이런 경고는 최근 마운트 볼디에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이달 초에는 한 등산객은 빙판길이 된 볼디보울 트레일에서 700피트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 크리스탈 곤잘레스-랜다스는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또 지난 13일에는 산행에 나선 2명이 실종됐는데 그중 1명은 영화 ‘전망 좋은 방’에 출연한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65)라고 당국은 밝혔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바로 지상 수색팀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샌즈를 찾았지만, 악천후와 눈사태 위험 때문에 철수해야 했다. 대신 18일 샌즈의 주차된 차가 눈에 덮친 채 경찰에 발견돼 우려를 더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산행하던 중 구출된 한 부부가 FOX11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찔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남편 조이는 “그날 기온은 화씨 50도 정도였고 태양도 내리쬐고 있는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했다”며 “하지만 산의 어느 특정 지점에 도달하는 순간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얼음이 매우 미끄럽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길은 가팔라서 더 오를 수 없었다”며 “결국 미끄러져 20~30피트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 부부는 아이폰의 긴급 SOS 기능을 사용해 구조 요청을 했고 셰리프국 구조팀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구조됐다.  
 
당국은 등산객들에게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가는 지역의 기상 조건을 확인하고 ▶고산 환경(alpine condition)에 대비해 등산용 아이젠, 얼음도끼, 적절한 복장 등으로 철저히 준비하며 ▶ 파트너와 함께 산행하고 ▶ 스팟(SPOT) 또는 인리치(INREACH) 등 GPS 장치를 구비하며 ▶휴대폰 완전 충전 후 추가 배터리 기기를 챙기고 ▶행선지와 출발 및 예상 귀가 시간 등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며 ▶모르는 곳은 가지 말 것을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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