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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배차 간격 개선하고 정류장 그늘막·의자 설치”

17일 LA메트로 공청회서
한인 시니어들 처음 발언

LA카운티의 대중교통 정책 개선을 위해 진행된 공청회에서 한인 시니어들의 목소리가 가장 먼저 전달됐다.
 
이번 공청회는 LA메트로가 88억 달러 규모 다음 회계연도(2023-2024)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지역 사회의 의견, 아이디어 등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했다.  
 
〈본지 1월 11일자 A-3면〉
 
17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 등을 통해 진행된 공청회는 10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청회에서는 한인 시니어들의 의견을 취합한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사장 정문섭)가 첫 발언권을 얻었다.  
 
시니어센터 측 샌드라 고씨는 “한인 시니어의 대중교통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부각한 뒤 그에 따른 각종 애로사항과 개선책을 설명했다”며 “그동안 시니어센터가 꾸준히 한인 시니어들의 의견을 전달해왔기 때문에 메트로도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한인사회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수렴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니어센터가 메트로에 전달한 의견은 ▶올림픽, 노먼디 등 한인타운 중심 도로를 비롯한 LA지역의 버스 배차 간격 개선 ▶무더위 속 일사병 등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그늘막 및 의자 설치 ▶한인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교통국 관계자와의 미팅 추진 ▶새로운 정책 및 교통국 소식 등을 한인 사회에 알리기 위한 세미나 개설 등 크게 네 가지다.
 
고씨는 이날 공청회에서 “현재 버스 배차 시간표는 예전에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한인타운의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를 고려해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또, 화씨 100도가 넘는 날씨의 경우 버스 한 대를 놓치면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니어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청회에는 스테파니 위긴스 LA메트로 CEO, 캐서린 바거 LA카운티 수퍼바이저를 비롯한 메트로 예산안 편성과 관련한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LA메트로 조니 아너 공보관은 이날 공청회에서 “버스 배차 간격은 계속해서 개선해나가고 있는 이슈로 현재 15분 정도까지 줄이고 있다”며 “더 많은 버스 운전기사를 채용할 계획이며 그늘막 설치는 LA시와 협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청회에서는 대중교통 개선을 위한 각종 요구 사항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공청회에서는 스페니시 서비스가 제공된 관계로 히스패닉 주민들의 참여율이 높았는데 주로 ▶대중교통 시설 이용 시 안전 강화 ▶지하철역 및 버스 정류장 주변의 노숙자 증가 문제 ▶경찰 또는 안전요원 배치 등을 요구했다.
 
LA메트로 이사회는예산안 편성 투표를 앞두고 오는 5월 중순쯤 마지막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트로 한 관계자는 “공청회가 열리기 전 한인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 사항을 들었다”며 “다음 공청회에서는 한국어 통역 등이 필요할 경우 참가자가 공청회 개최 72시간 전에 언어 서비스를 미리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A메트로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은 마지막 공청회가 진행된 뒤 5월 중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샌드라 고 대표(JHOG 설계&건설)는 지난해 8월 시니어센터 측이 교통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통 문제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했을 때 동시통역 봉사자로도 활동했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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