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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0%까지 할인, 기존 고객 분통

모델Y 1만3000불이나 내려
사자마자 손해 "이용당했다"
구매자들 보상 요구 목소리
중고차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

최근 판매 부진으로 차 값을 내린 테슬라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불만이 크다. 고객이 매장에서 차를 둘러보고 있다. 박낙희 기자

최근 판매 부진으로 차 값을 내린 테슬라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불만이 크다. 고객이 매장에서 차를 둘러보고 있다. 박낙희 기자

#한인 A씨는 치솟는 개스값에 지난해 여름 테슬라 모델Y를 주문해서 작년 12월에 업체로부터 인도받았다. 그가 지불한 가격은 세금포함 8만 달러 가까이 됐다. 그런데 산 지 한 달도 안 돼 판매 가격이 1만3000달러나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화가 치밀었다. 그는 “사자마자 가격이 내려가니 테슬라에 대한 배신감이 크다”며 “트위터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더 나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값이 오른 후 테슬라모델3를 샀다는 한인 B씨도 지금 사면 1만 달러나 더 싸게 살 수 있다며 나중에 중고로 팔아도 제값을 받기 어렵다면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작년에는 수차례 가격을 올리더니 올해는 20%나 내렸다”며 “차 값이 시가도 아니고 가격 하나 일관되게 유지 못 하는 업체에 대해선 신뢰도 없다. 테슬라를 다시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판매 부진으로 가격을 인하하면서 할인 전 테슬라 구매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번 주 대규모 가격 인하를 발표한 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남아돌자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했다. 이에 따라 모델3의 경우 1만 달러, 모델Y의 경우 1만3000달러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할인 직전 테슬라 차량을 산 구매자들로서는 많게는 1만 달러 이상 날린 셈이 됐다.
 


지난해 9월 7만7000달러를 주고 모델Y를 샀다는 메리앤 시먼스는 “속은 것 같다. 소비자로서 이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만3000달러는 막 테슬라를 산 사람들에게는 절망감을 주는 큰 할인”이라며 “다시는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할인으로 중국 일부 매장에서는 시위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구매자 잭 브래드햄은 “지난해 말 테슬라 모델Y를 샀는데, 내가 지불한 6만9000달러보다 현재 1만2000달러가 더 싸다”고 씁쓸해했다.
 
테슬라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사용자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 모델3를 샀다며 “테슬라가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브래드햄은 테슬라 매장에 연락을 취해봤지만 “아무도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전화도 걸고 트윗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고차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 딜러 매거진’ 편집장인 제임스 바고트는 “테슬라 가격 인하는 중고 테슬라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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