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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4분기 실적 고금리에도 양호"

월가, 3분기 대비 전망
“전년 동기보단 낮을 것”

예금 조달비용 급증에
순이자마진 급속 축소

한인은행들의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앞서 발표한 대형은행들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와 2022년 연간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가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등 상장 한인은행 4곳의 2022년 4분기 실적을 직전 분기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대체로 낮을 것으로 봤다.
 
23일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뱅크오브호프의 4분기 전망치는 주당순이익(EPS)이 45센트다. 〈표 참조〉 이는 전년 동기의 EPS인 43센트보다 2센트 높은 수준이며 직전 분기의 예상치와는 동일했다.
 
그이튿날 실적을 공개하는 한미은행의 경우엔, 4분기 예상 EPS가 85센트로 2022년 3분기의 82센트보다 소폭 3센트 높게 예측됐다. 그러나 4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1년 4분기의 1.09달러보다 24센트가 낮았다.  
 
PCB뱅크와 오픈뱅크는 26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는 두 은행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지만, 작년 3분기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PCB의 4분기 EPS는 63센트로 예상됐다. 70센트를 기록한 2021년 4분기보다 7센트 밑돌았다. 반면 지난 3분기의 46센트보단 17센트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크는 4분기 실적으로 56센트가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3센트 적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1센트 웃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지난해 기준금리가 하반기에만 2.75%포인트 급증하면서 은행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즉, 한인은행의 특성상 비중이 큰 부동산 대출은 3~4% 수준의 고정 금리가 많은 데 반해서 예금 이자는 크게 오르면서 연말에는 4% 후반에서 5%까지 치솟아 예금 조달 비용 부담이 대폭 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예금 가뭄의 심화로 인해서 대출 영업에도 제약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 대부분의 예대율이 100%에 육박하면서 예금 조달 비용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지난해까지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지만, 올해는 매우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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