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메트로 공청회에 한인 목소리 낸다
17일 온라인 통해 의견수렴
시니어센터서 건의 취합해
영어구사 봉사자 통해 발표
LA메트로가 오는 17일 오후 6시 다음 회계연도(2023-2024) 예산 운용과 관련, 온라인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사장 정문섭)는 현재 한인 시니어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LA메트로가 예산안 편성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 아이디어 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개최하는 이번 공청회에는 한국어 통역 서비스 등이 제공되지 않아 한인사회의 요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시니어센터 정문섭 이사장은 “공청회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니어센터를 찾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불만 사항, 개선책 등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취합된 의견을 공청회 당일 메트로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니어센터 측은 의견을 정리한 뒤 이중언어가 가능한 한인 봉사자들을 공청회에 참여시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공청회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 시니어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LA메트로도 짧은 기간 내 한국어 통역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므로 가장 효과적인 의견 전달을 위해 시니어 센터가 앞장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중교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A지역 한인 시니어들에게는 이번 공청회가 특히 중요하다.
LA카운티 등의 대중교통 정책을 결정하는 LA 메트로가 88억 달러의 예산 운용 등 실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예산안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8월 시니어센터 측은 교통국 관계자들을 초청해 교통 문제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본지 2022년 8월 10일자 A-1면〉
당시 공청회에서는 한인 시니어 100여 명이 참석해 ▶불규칙한 버스 배차 간격 개선 ▶버스 정류장 그늘막 설치 ▶교통 지원 프로그램 택시 서비스 재개 등 대중교통과 관련한 문제 개선을 교통국에 요청한 바 있다.
윤정수(73·LA)씨는 “언어 문제가 있더라도 한인 시니어들도 생활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며 “특히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소수계, 노년층이 많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한인 사회가 나서서 함께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들은 공청회에 앞서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 전화(213-387-7733)로 대중교통 개선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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