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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비영어 작품상 불발

제80회 골든그로브 시상식
‘더 페이블맨스’ 작품·감독상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10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더 페이블맨스'(The Fabelmans)로 극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2개의 트로피를 손에 쥔 스필버그가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10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더 페이블맨스'(The Fabelmans)로 극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2개의 트로피를 손에 쥔 스필버그가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더 페이블맨스’가 10일 미국 양대 영화상인 제80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극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아바타:물의 길’, ‘탑건:매버릭’, ‘엘비스’, ‘타르’ 등 쟁쟁한 후보작을 물리치고 작품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 부문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을 떼어내 최고 작품을 가리는 골든글로브는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에도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은 극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고, 다중우주(멀티버스) 세계관을 담은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열연을 펼친 량쯔충(양자경)은 코미디·뮤지컬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어 극영화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 코미디·뮤지컬 영화 남우주연상은 ‘이니셰린의밴시’에 출연한 콜린 패럴에게 돌아갔다.
 
38년 전 ‘인디아나 존스’ 2편(1985)에서 아역 배우로 출연해 전 세계 영화 팬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콴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여우조연상 수상자로는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흑인 배우 앤절라바셋이 호명됐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과거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섰던 변호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아르헨티나, 1985’가 이 상을 받았다.
 
한편 백인독점으로 존망 위기에 몰렸던 골든글로브는 이번에는 아시아·라틴·흑인 등에 대거 상을 몰아주며 대중의 시선을 다시 사로잡았다.  
 
실제 최근 2년간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이었다.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흑인 회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 치명타였다.
 
작년에는 주관 방송사 NBC가 중계방송을 중단했고, 스타들도 대거 불참을 선언해 사실상 시상식으로서 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HFPA는 그동안 절치부심하기라도 한 듯, 실제로 회원 96명 가운데 흑인 회원 6명을 최근 추가 영입했다. 이들은 다른 비회원 투표권자 103명과 함께 골든글로브 수상작을 골랐고 그 결과, 아시아권, 흑인, 라틴계 스타들이 이날 대거 중앙무대를 차지했다고 스페인 EFE통신은 전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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