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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온다' 불만, 통역 없어 못한다

17일 행사 주민의견 수렴
대중 교통 이용자 많아도
언어 장벽에 목소리 못내

LA메트로가 한인타운을 포함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개최하는 공청회에 한국어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할 경우 시니어들을 위한 버스 배차 간격 문제 등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LA데일리뉴스는 LA카운티 등의 대중교통 정책을 결정하는 LA 메트로가 88억 달러의 예산 운용과 관련, 오는 17일 오후 6시에 진행될 웨비나 등록을 홍보하기 위해 주민 10만 명에게 무작위 전화를 걸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다만, 이번 공청회 등록을 위해 스패니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국어 전화 서비스 등은 개설하지 않아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박관일 사무국장은 “우리도 LA 메트로가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한인타운 버스 정류장의 그늘막 설치, 버스 배차 간격 문제 등의 개선책을 요구해야 하는데 한인 사회를 위해서도 LA 메트로 측에서 편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A 메트로는 웨비나 등록을 위해 영어 및 스패니시 등록 핫라인, 공청회 웨비나 참여 링크 등을 개설해둔 상태다.
 
윤정수(73)씨는 “한인 시니어들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공청회가 열린다 해도 언어 문제로 인해 이러한 불편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 통역이 반드시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LA 메트로는 예산안 편성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 아이디어 등을 수렴한다. 이로 인해 한인타운 내 대중교통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한인들도 적극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에 열리는 공청회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LA 메트로 이사회는 다음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예산안 편성 투표를 앞두고 5월에 마지막 공청회도 진행하게 된다.
 
이미 한인타운의 불규칙한 버스 배차 간격 이슈 등에 대해서는 주류 비영리 단체들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여성자원지식서비스(WORKS) 엘리자베스 메드라노 디렉터는 “한 한인타운 거주자는 버스를 타려면 1시간~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며 “이는 안전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이며 메트로는 이번 예산안에 버스 운전자 채용, 버스 전용차선 증설 등 버스 시스템 개선 자금을 반드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A 메트로가 이번 공청회에서 한인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LA메트로 릭 재거 공보관은 “예산안 편성에 앞서 LA 메트로는 프로젝트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쉽게 말해 공청회를 통해 메트로가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지보다 구체적으로 듣고자 하는 것”이라고만 전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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