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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노인회, 상조회 존폐 여부 내달 결정

회원 감소로 운영 한계 봉착
상조금 감축 또는 해산키로
10일 의견 수렴 편지 발송

한미노인회가 10일 발송을 시작한 편지.

한미노인회가 10일 발송을 시작한 편지.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회장 김가등)가 32년 넘게 운영해 온 상조회 존폐 여부를 내달 결정한다.
 
노인회는 지난 9일 이사회에서 회원 감소로 운영 한계에 다다른 상조회 문제 해결을 위해선 상조금을 약 50% 감축하거나 상조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상조위원회 안을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인회는 상조위원회와 이사회를 통과한 안을 담은 편지를 10일부터 상조회원들에게 발송하기 시작했다. 이 편지엔 상조금을 덜 받더라도 상조회를 지속하는 안과 상조회를 해산하는 안 중 하나를 선택해 서명한 뒤, 오는 30일까지 반송용 봉투를 이용해 노인회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인회 측은 이 편지에 “고문 변호사는 상조회 해산을 권고했으나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며, 답변을 보내지 않을 경우엔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위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회원 다수가 상조금 감축안을 선택하면 현재 9500달러인 상조금이 5200달러로 줄어든다. 상조회는 199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회원 사망 시 1인당 20달러를 걷은 뒤, 500달러 중 업무 처리 비용을 제한 금액을 기금으로 적립하고 나머지 9500달러를 상조금으로 지급해 왔다. 9500달러는 설립 당시 회원 수 500명을 기준으로 책정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노인회 측은 이후 신규 가입 회원이 점차 준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사망 회원이 늘어 현재 회원 수는 260명이라고 밝혔다. 260명에게 20달러를 걷어 전액 지급할 경우의 상조금이 5200달러다.
 
상조금 감축안이 채택되면 향후 회원 수가 감소할 경우, 그에 따라 상조금 규모도 줄어든다. 회원 수가 150명이 되면 3000달러, 100명이 되면 2000달러가 되는 것이다.
 
지난 1일 취임한 김가등 회장은 “역대 노인회가 상조회 해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다. 상조회가 노인회 자체 운영비를 차용하는 방식으로 상조금을 지급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상조회 문제는 이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회는 내달 상조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원 다수가 원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인회 측은 상조회원들에게 질문이 있을 경우,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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