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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일원 주요 병원들 간호사 파업 대비 중

찬반 투표 결과 9일까지 합의 못하면 파업 돌입
비응급 수술 취소·일부 환자 타병원 이송 등 조치

뉴욕시 일원 주요 병원들이 대규모 간호사 파업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사이나이 병원 등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규모 간호사 파업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 운행 중지, 예정된 수술 취소 및 응급수술만 진행, 일부 입원환자 타 병원 이송 및 조기퇴원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고 5일 NBC4 뉴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뉴욕주 간호사협회(NYSNA)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적으로 파업 시행에 대한 찬반 투표결과 협회 내 간호사 1만7000명 중 1만4000명이 파업 찬성에 투표했다고 밝히며 대규모 파업을 예고했다. 〈본지 12월 24일자 A2면〉
 
협회에 따르면 오는 9일까지 병원 측이 간호사들의 요구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아직까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병원은 몬테피오르병원,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등 유명 병원부터 퀸즈 플러싱에 있어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플러싱병원도 있다.
 
간호사협회 측은 “우리는 환자들을 보호하고 싶지만 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개월째 뉴욕시 병원연합 측에 요구하고 있는 인력충원이 없을 경우 파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쏟아지는 환자들을 케어하기 위해 밤샘 근무를 포함 엄청난 양의 초과근무를 소화했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는 동안 병원 측에서는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많은 간호사들이 쉴 틈 없는 근무로 ‘번아웃’이 왔다는 설명이다.
 
또 업무량 대비 적은 급여와 건강보험 혜택에 대한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뉴욕프레스비테리언 병원, 메이모니즈 병원, 리치몬드대학 병원 등 3곳은 협회 소속 간호사들과 잠정적 합의에 도달해 오는 9일 파업을 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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