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청소년 마리화나 사용 급증
학생수 11% 감소에도 적발은 8% 증가
합법화 이후 접근성 높아지고 단속 약화
4일 교육매체 초크비트는 뉴욕시 중·고교 교사들이 최근 들어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입수한 시 교육국 통계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 들어 학생들에게 발견된 ‘규제 물질’ 및 마약 관련 적발 건수가 2019~2020학년도 동기 대비 8%나 증가했다. 교육국 대변인은 증가율은 중학교(6~8학년)에서 더 컸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팬데믹 이후 많은 학생들이 뉴욕시 공교육 시스템을 떠나면서 공립교 학생수가 11%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현상은 주목할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사용 급증도 문제지만 학생들의 약물 중독 상담 및 관리를 담당하는 카운슬러도 줄어들어 문제다. 뉴욕시 중독서비스지원국(Office of Addiction Services and Supports)에 따르면 2006년 500여 명이던 카운슬러는 지난해 약 28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장 큰 문제로는 뉴욕주의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로 인해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편법 판매점(통상 스모크숍·편의점으로 명칭)과 트럭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일반 성인들의 마리화나 소지가 합법화되면서 집행기관의 단속이 약화되면서 청소년들도 비교적 쉽게 마리화나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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