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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 1번지' 조지아서도 '금계란'

30개 한판 12불→21불로 급등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선 1인당 2팩으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선 1인당 2팩으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오른 가운데, 조지아에서도 달걀값이 큰 폭으로 상승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달걀 가격은 전년 대비 49.1% 급등했다. 이는 모든 식료품 품목 중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CNBC는 연방준비은행 자료를 인용, "A등급 대형 계란 한 판(12개) 가격은 2021년 11월 1.72달러였지만, 2022년 11월은 3.59달러로 2배 이상 차이 난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걀값 폭증은 지난 10월부터 심해진 조류 독감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8일 미국 농무부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칠면조, 오리 등의 새 5780만 마리가 조류 독감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조류 독감이 상대적으로 드문 미국에서 이례적이며, 지난해만 암탉 수백만 마리가 조류 독감에 의해 죽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조류 독감은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감염되면 닭의 90~100%는 48시간 이내에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생산된 달걀의 양도 꾸준히 감소하는 실정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1월에는 약 89억개 달걀이 생산됐으며, 이는 2021년 12월에 생산된 97억개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전례 없는 달걀 공급 문제와 연말 연휴 기간 베이킹이 늘면서 달걀을 더 구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USDA는 지난 10월 "식품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일부 고가 단백질에서 멀어지면서 달걀에 대한 수요가 상승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조지아 소비자들도 급격히 오른 달걀값을 체험하고 있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60대 이상호씨는 자주 장을 보러 다니지만 최근 달걀이 너무 비싸져 오가닉 제품을 선뜻 사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는 "내 기억으로 케이지-프리(cage-free)는 12개에 4~5달러, 오가닉은 5.99달러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이제 오가닉이 7.99달러더라"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식료품이 저렴하다고 알려진 코스트코 둘루스점에는 기존 가득 차 있던 달걀 냉장코너가 비게 되었다. 코스트코는 최근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달걀 구입 시 1인당 최대 두 판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전무배시온마켓둘루스점 점장도 야채 가격과 더불어 달걀값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걀 섹션이 거의 비어있다가 어제 새로 입고됐지만, 주문량의 3분의 1정도만 들어온 것 같다"며 "가격은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많이 오른 것은 거의 50% 올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달걀 가격은 꾸준히 올라 약 6개월 전 12달러 정도였던 제품이 현재 2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어 "가격은 올랐지만 수요는 여전해서 새로 입고된 달걀도 얼마 안 가 다 팔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월 5일 둘루스 H마트를 찾은 한 고객이 텅 빈 계란 코너에서 달걀을 고르고 있다.

1월 5일 둘루스 H마트를 찾은 한 고객이 텅 빈 계란 코너에서 달걀을 고르고 있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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