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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경찰 청소년 단속, 흑인이 백인보다 6배…“인종차별 심각한 수준”

가주 경찰의 흑인 청소년 운전자 단속이 백인보다 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낳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 인종 및 정체성 프로파일링 자문 위원회가 3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은 310만 대 이상을 상대로 교통 단속을 했고, 인종별 운전자는 라틴계 42%, 백인 30%, 흑인 15% 등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방 센서스국 통계에서 가주 전체 인구비중이 라틴계 40%, 백인 35%, 흑인 6.5%인 점에 비추면 흑인 운전자 단속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 운전자가 흑인일 경우 경찰이 무력을 행사한 확률은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15~17세 청소년 운전자가 흑인일 경우 단속률은 백인보다 6배 높았으며 수갑을 채우거나 구금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경찰은 흑인 운전자에 대해 후방 라이트 미작동, 차량 등록 기간 만료 등 가벼운 위반사항도 철저하게 단속한 것을 지적했다.
 
자문 위원회는 “단속 과정에서 인종 및 정체성 차별이 해마다 증가한다”며 “법 집행기관은 단속 차별을 없애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종 평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종차별 반대 단체 ‘카탈리스트 캘리포니아’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백인 운전자 대비 흑인 단속 비율은 LA와 리버사이드에서 1.5배, 샌디에이고에서 2.2배, 새크라멘토에서 4.7배 더 높았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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