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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렌트안정아파트 빈 유닛 6만5000곳

팬데믹으로 입주자 떠난 뒤 공실률 사상 최고 수준
신규 입주 시 중간 임대료 높은 것도 주요 원인 분석

뉴욕시를 중심으로 뉴욕주에 있는 렌트안정아파트 중에 입주자가 없이 비어 있는 아파트들이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임대행정처(Office of Rent Administration)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1~2022회계연도 기준으로 뉴욕주 전역에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공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렌트안정아파트 수는 6만5000유닛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주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 전체에는 총 88만9507유닛의 렌트안정아파트가 있다.
 
매년 임대료 인상이 법적으로 통제되는 이들 아파트들은 ▶맨해튼에 24만3955유닛 ▶브루클린에 23만6944유닛 ▶브롱스에 20만8208유닛 ▶퀸즈에 15만8740유닛 ▶스태튼아일랜드에 8254유닛이 지어져 있어 거의 대부분 뉴욕시에 집중돼 있다. 이외에 뉴욕주 렌트안정아파트가 지어진 지역은 ▶나소카운티 ▶라클랜드카운티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등이다.
 
이번에 임대행정처가 발표한 공실 렌트안정아파트 6만5000유닛은 관련 기록이 작성되기 시작한 뒤 가장 많은 것이다.  
 
보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뉴욕시를 비롯해 뉴욕주에서 비어 있는 렌트안정아파트는 연간 기준으로 평균 3만5000유닛에서 많아야 4만 유닛 정도였다.
 
이처럼 비어 있는 렌트안정아파트가 늘어난 원인에 대해 주택커뮤니티재개발부(Division of Homes and Community Renewal) 루스앤 비스노카스 커미셔너 등 관계자들은 ▶팬데믹이 일어나면서 다수의 뉴욕주민들이 타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겼고 ▶비어 있는 아파트의 경우 새롭게 입주하고자 할 때 임대료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렌트안정아파트에 계속 살고 있는 입주자들의 중간 임대료는 1509달러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비어 있는 아파트에 새로 입주할 경우 중간 임대료가 이보다 800달러 이상 비싼 2324달러에 달해 저소득층의 경우 쉽게 입주 계약을 하지 못하는 것도 공실률이 높은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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