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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약세장을 대하는 자세

장기 하락 경험 적은 투자자 도망가지 말라
신중하게 분석하고 큰 수익 기회 기다려야

증권 브로커로 증권업에 첫발을 내디딘 1990년도 초기는 한인사회에서 증권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훨씬 많았던 시기였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투자 자금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집중돼 있었고 주식투자는 투자자 수도 적었지만, 투자 액수도 부동산에 비하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부동산 대출을 통해 높은 레버리지(leverage)의 사용이 가능한 부동산 투자가 레버리지 사용에 한계가 있는 주식투자보다 투자 성공에 따르는 높은 수익률도 한몫했겠지만, 투자자들과 면담을 하다 보면 주식투자는 투자라기보단 투기로 취급당하기 일쑤였다.  
 
그 당시는 소위 90-91 경기침체를 야기한 세이빙스앤드론 사태(Savings & Loan Crisis)가 한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주식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했었다.  
 
세이빙스앤드론 사태는 2008년도 금융위기와 흡사한 면이 많다.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과 투자로 인해 1000여 개에 달하는 세이빙스앤드론이 결국 문을 닫고 부동산 하락은 물론 경기 침체도 겪었다. 결국 흡사한 세이빙스앤드론 사태와 흡사한 금융위기를 또 맞았으니 90년대나 2008년이나 투자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는 것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투자자들이 겪는 주가 하락도 인터넷 투자 열풍으로 일어난 닷컴 버블(dot-com bubble)이 2000년대 터지면서 주가 폭락을 겪을 때와 흡사한 부분이 많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안타까운 점은 증시의 하락세를 겪고나면  다수의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떠난다는 것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하락다운 하락을 경험해 보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분들도 아직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락 장세에서 반등을 기대하고 계속 사들이다가 점점 커지는 손해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주식을 던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그런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떠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2022년은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하는 흔하지 않은 해였기 때문에 피해있을 투자처가 없었던 한해였다. 참고로 작년 S&P500 지수는 19% 하락했고 10년 만기 연방 채권은 16% 하락하며 채권 하락 폭으로는 최악을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이자율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자율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이런 투자 환경은 투자자들을 포기하게도 하지만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야 옥석을 가릴 수 있고 큰 수익을 올릴 좋은 기회도 만들어진다. 신중하게 분석하고 기회를 기다리는 침착함이 필요할 때이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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