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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획] 2023년 일리노이 이렇게 바뀐다- 1. 정치

시카고 시장 선거… 새 정치 권력 등장

라이트풋(왼쪽)과 가르시아 [로이터]

라이트풋(왼쪽)과 가르시아 [로이터]

2023년 2월 28일 시카고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장과 50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 최대 이슈는 과연 초선인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지 여부다. 
 
하지만 선거를 두 달 여를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라이트풋의 재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위는 물론, 2위 자리도 차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라이트풋이 람 이매뉴얼 전임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선거에 출마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비교적 정치 경험이 없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수 있고 경찰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첫 임기가 끝나가는 이 즈음 라이트풋의 성과를 살펴보면 당초 기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우선 범죄 도시로의 시카고 이미지를 바꾸지 못했다. 임기 시작 후 데이빗 브라운 경찰청장이 새로 취임했지만 전 세계에 불어닥친 팬데믹 여파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이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인한 범죄 발생 급증을 막아내지 못했다. 최근 일부 범죄 발생 건수가 줄어들며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차량 탈취 등의 범죄는 급격하게 늘어나며 주민들의 불안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라이트풋의 리더십이 기존 시장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점도 재선 가도에 빨간불을 켜고 있다. 50명에 달하는 시의원들과 불협화음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았고 정신병원 설립과 경찰감시위원회 설립 등의 주요 공약을 지키지 못함에 따른 지지 철회 등도 이어졌다. 새롭고 합리적인 정치 리더십을 기대했던 시카고 주민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2월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는 출마를 선언한 11명의 후보 중에서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만약 그가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다면 최초의 라티노 시장이 된다. 시카고서 라티노 인구가 흑인 인구를 추월한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해롤드 워싱턴 전 시장의 명맥을 잊는 개혁가의 이미지를 쌓은 가르시아 의원이 시카고 시장에 당선되면 시정 운영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시장과 함께 50명의 시카고 시의원들 중 새로 교체되는 의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정계 은퇴를 선언했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불출마 선언을 한 현역 시카고 시의원만 15명에 달한다. 현역 의원이 낙선할 경우까지 고려하면 시카고 시의원의 ⅓ 정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재출마를 하지 않은 시의원 중에는 부정부패 의혹에 연루된 경우도 있어 시의회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일리노이 정계에는 기존 구태 정치인에 대한 사법 심판도 이어지게 된다. 마이클 매디간 전 주 하원 의장과 에드 버크 시카고 시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일리노이 주와 시카고 정계를 좌지우지 하던 정치권 실세였지만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곧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대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는 재선에 성공한 주지사직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상황은 어떻게 바뀔 지 모른다.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하면 프리츠커는 민주당 대권 후보의 한 명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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