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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경기침체 진입, 내년 초 본격화"

[손성원 교수 2023 경제 전망]
금리 연말까지 5~5.25%선
물가상승률은 5~7% 유지
주택 가격 20% 급락 없어

최대 관심사인 경기침체는 올 연말 진입해서 내년 초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3년 인플레이션은 5~7%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최대 관심사인 경기침체는 올 연말 진입해서 내년 초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3년 인플레이션은 5~7%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현재 미국 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하고 있다. 경기침체 시기를 두고도 일각에선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올해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증시와 환율 등의 변동성과 경기침체, 고물가, 고금리,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중이다. 이에 경제 분석 및 전망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성원 로욜라 매리마운트 경영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알아봤다.  
 
손 교수는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올해 최고 이코노미스트’에 선정됐으며, 2010년에는 ‘최고 경제예측가 5명’ 에 꼽히기도 했다.
 
손 교수는 ▶고용시장 강세 ▶견조한 소비 및 지출 ▶6개월 정도 생활 가능한 잉여 저축 등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경기침체가 올해 말 또는 2024년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미국의 실질 소비지출이 실질 소득을 앞서고 있다. 구인이 구직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데다 지난해 10월 실업률은 3.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가계의 잉여 저축으로 인해서 6개월 동안 소비자들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어서 경기침체는 2023년 하반기 또는 2024년 초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손 교수는 봤다.
 
그는 “가게의 잉여저축이 많기 때문에 실질 임금은 줄었는데 개인소비지출이 아직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경기침체 시작 시기를 2023년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로 조정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및 곡물 가격이 급등 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미국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지원금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통화를 시중에 공급하면서 고물가를 부채질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거비와 유틸리티 비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비용이 소비자 물가 상승에 40% 이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서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고점에 도달했지만 2023년 후반까지 5~7% 선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물가상승 폭은 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손 교수는 연방준비제도가 2022년 12월 빅스텝 (한번에 0.50%포인트 금리인상) 단행을 미루어볼 때, 2023년 2월과 3월 각각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더 밟을 것으로 예측했다. 5.00~5.25%선의 기준금리는 2023년 말까지 계속 이어진 후 2024년부터 연방 정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주택시장 붕괴
 
2009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벌어진 것과 같은 주택시장 붕괴는 없을 전망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바이어와 셀러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기지 이자가 6~7% 선을 유지하면서 바이어의 주택 구매 부담이 대폭 늘었다. 하지만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셀러가 늘면서 매물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손 교수는 “올해 모기지 이자는 7% 밑을 맴돌다가 점진적으로 내림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2~3년 동안 주택 구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바이어는 기준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2024년 이후 재융자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바이어에게 유리한 점이다.  
 
반면 고용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이므로 주택차압은 거의 없으며, 매물이 늘고는 있지만 수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셀러에게 유리한 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셀러와 바이어 모두 적극적으로 부동산을 거래하지 않는 상황이다.
 
손 교수는 예비 바이어의 구매주택 능력이 악화하고 역대 최저 수준의 주택 공급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황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이어 그는 주택 가격 조정은 있겠지만 20% 이상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성원 교수

손성원 교수

◆손성원 교수는
 
손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SS이코노믹스라는 컨설팅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로욜라 메리마운트 경영대학에서 파이낸스와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2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LA시공무원연금펀드(LACER)의 커미셔너와 자산 기준 전국 25번째 규모의 웨스턴얼라이언스뱅크 이사 등도 맡고 있다.
 
 
-하버드대 MBA
 
-피츠버그대 경제학 박사
 
-백악관 대통령 경제자문위 수석 경제관
 
-웰스파고은행 수석 부행장
 
-한미은행 행장
 
-캘스테이트 채널아일랜드 석좌교수
 
-로욜라 메리마운트 경영대 교수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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