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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첫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점 오픈

맨해튼 애스터플레이스 인근에 문 열어
비영리단체 ‘하우징 웍스’가 주 7일 운영
판매수익, 에이즈 환자·노숙자 지원 사용

29일 맨해튼 애스터플레이스 인근에 오픈한 뉴욕주 최초의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점 ‘하우징 웍스’의 모습.  [로이터]

29일 맨해튼 애스터플레이스 인근에 오픈한 뉴욕주 최초의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점 ‘하우징 웍스’의 모습. [로이터]

뉴욕주 내 첫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점이 29일 문을 열었다.
 
주전역 최초로 합법적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를 시작한 매장은 맨해튼 애스터플레이스 인근 750 브로드웨이에 위치해 있다. 매장은 비영리단체 ‘하우징 웍스(Housing Works)’가 운영하며 이날부터 당분간 휴무 없이 주 7일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하우징 웍스는 지난 11월 뉴욕주 마리화나관리위원회(OCM)로부터 소매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한 8개 비영리단체 중 하나로, 뉴욕주에서 가장 먼저 판매점을 오픈하게 됐다.
 
판매 제품 가격대는 식용 마리화나 20달러부터 흡연용 40~95달러, 액상(vaping) 95달러 등으로 이뤄졌다.
 
매장에 따르면 현재 판매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며, 추후 카드 결제 등 다른 결제 방식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하우징 웍스는 무주택자와 HIV 및 에이즈 환자들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로 현재 뉴욕시에서 12개의 중고품 가게와 서점·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리화나 판매점 수익 역시 에이즈 환자와 노숙자를 돕는 데 전해질 계획이다.
 
29일 데일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초로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크리스 알렉산더 마리화나관리위원회 수석디렉터다.  
 
이로써 뉴욕주는 2021년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서명으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시킨 이후 약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합법적 마리화나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합법화 이후에는 비범죄화로 인해 불법 판매업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합법 판매 시작에 앞서 지난 15일 뉴욕시 전역에서 66곳의 불법 판매업소에서 600파운드가량의 마리화나를 압수하면서 불법 판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리화나관리위원회는 지난 11월 마리화나 판매 라이선스를 36곳에 승인한 상황으로, 향후 총 175곳에 배정할 계획이다. 이중 150곳은 민간 업체, 25곳은 비영리단체에 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뉴저지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더라도 한국 정부는 자국민이 미국에서 마리화나를 흡입 또는 복용해도 ‘속인주의’에 따라 처벌하고,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2022년 9월 10일 개정)’ 시행에 따라 마리화나 등 마약류 유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 국적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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