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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MZ세대의 네트워킹 방법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젊은 세대 모임 ‘소칼 케이그룹(Socal K-group)’의 네트워킹 행사인 케이나이트(K-night)가 지난 16일 LA총영사 관저에서 열렸다. 패션, 디자인, IT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업 및 취업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크도 형성하는 모임이었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5년 출생)와 Z세대(1996~2004년 출생)를 묶은 MZ세대들의 만남에서 사뭇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명함을 주고받는 것보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 링크드인의 친구 추가를 하는 모습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디지털 세대답게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명함보다 휴대폰 속 소셜미디어 네트워킹이 일반화된 모습이었다.  
 
뉴스 매체 CNBC에 따르면 요즘 일자리의 70%는 링크드인, 스터디 허브 등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 채워지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요즘 MZ세대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속 거미줄 같은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신의 경험, 이력, 분야가 공유되는 만큼 MZ세대들은 온라인 네트워킹을 비즈니스의 강력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과는 다른 프로페셔널한 개인을 대변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인맥 확장도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온라인을 통한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는 디지털 문화와 함께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세대다. 이로 인해 이들은 사회적 이슈, 학업, 취업 등 모든 것을 온라인 네트워크 안에서 해결하는 것에 익숙하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직접 만난 적 없는 온라인 속 친구들과의 소통을 즐긴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접촉이 보편화하면서 새로운 친구 및 인맥 형성이 어렵게 되자 MZ세대들은 온라인 네트워킹 모임을 왕성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소칼 케이그룹 조은비 공동회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모임을 지속해서 진행해 왔다”며 “화면 속에서 만나 친목 도모와 함께 직장 내 고민, 이직을 위한 정보 등 랜선 멘토링도 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활발한 온라인 네트워킹으로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직업은 가상 공간 및 디지털 문화 분야다.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와 미래 연구소가 발간한 ‘미래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의 65%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MZ세대는 기존에 있던 직업을 선택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보다는 본인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1955~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와 달리 직업의 안정성보다 적성과 흥미를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상 세계 크리에이터, 디지털 분야 종사자 등 온라인 관련 직업이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주목할 새로운 직업으로 ‘가상 공간 디자이너’ 및 ‘디지털 문화 해설가’를 꼽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인터넷 플랫폼이 MZ세대에게 자리매김했다는 걸 반영하고 있다.    
 
요즘 기업들은 트렌드의 다양성과 무한한 콘텐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체 인구의 32%가량을 차지하는 MZ세대는 5~10년 후의 비즈니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형태까지 바꿀 세대가 될 것이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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