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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에 인종차별 폭언…덴버 거주 40대 남성 체포

 최근 북가주 샌라몬 지역의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한인 남녀에게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남성이 26일 체포됐다.  
 
    〈본지 12월 27일 자 A-1면〉
 
이날 샌라몬 경찰국에 따르면 용의자 조던 더글라스 크라(40·덴버)는 증오범죄 혐의로 구금됐으며 마르티네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크라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틱톡 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한인 아린 김과 엘리엇 하씨에게 “너는 김정은의 남자친구냐. 그와 성관계를 했느냐” 등 인종차별 및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이들을 공격했다.  
 


이후 그는 “얼굴에 침을 뱉겠다”고 협박을 했고 매장 밖에서 15분 동안 김씨와 하씨를 노려보는 등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씨는 지역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무시하려고 했지만, 다시 돌아와 동성애 혐오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매장 안 다른 유색인종 손님도 그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차 피해가 일어날까 무서워 매장이 끝날 때까지 앉아 있었다”며 “직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차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덴튼 칼슨 샌라몬 경찰국장에 따르면 크라는 25일 오후 4시쯤 덴빌 인근 지역서 필리핀계 미국인에게도 인종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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