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재정 칼럼] 어려웠던 주식시장…투자 재점검

한 해가 마무리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내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 마음도 함께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이것이 주식시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투자자는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 대부분은 주로 투자 종목에 집중을 한다. 신문, 라디오, TV, 인터넷 등 방송 매체에서 자주 언급되는 종목이다. 이런 친숙함으로 투자를 결정한다. 그리고 은근히 대박을 기대한다.
 
하지만 특정한 회사 주식을 구매하기 전 각 회사에 대한 평가서를 대학 노트로 세 장 이상 작성하기를 어려워하는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주식 구매의 판단이 무엇에 의한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주식투자는 분명 ‘감’이나 ‘운’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어뉴이티(Annuity)를 계약하는 경우도 비슷하다. 파는 사람의 ‘장밋빛’ 말만 듣고 계약한다. 수수료와 경비로 투자한 돈에서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모른다. 무엇이 어떻게 보장되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무엇인가가 보장된다’라는 말에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결정한다. 살아있는 동안 보장(Guarantee)되는 것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과 우리 모두 언젠가는 하늘나라 간다는 것 외에 보장이란 없다.  
 
한국에서 이민 온 우리는 부동산 투자를 좋아한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의 ‘강남땅’을 그리워한다. 특히, 은퇴한 후 부동산 투자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부동산이 있던 사람들도 정리해야 할 시기에 부동산에 투자해서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부동산 손익 계산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물가와 비슷하게 올라간다.  
 
일반 투자자는 좋은 투자종목에 집중한다. 그러나 ‘만병통치약’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어떤 투자종목이나 성공 투자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경제나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가 무엇인지 요약해 본다. 우리는 먼저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한다. 미국의 주식시장이 무엇인지, 투자란 무엇인지, 자산을 불리고(Accumulation), 은퇴 후 생활비(Distribution)는 어떤 방법으로 형성하는지, 자산분배(Asset Allocation)란 무엇인지, 분산투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형성된 상속계획은 무엇인지, 등의 커다란 그림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다음 순서는 방에 따라서 들어갈 가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것이 투자 종목이다. 안방에 있을 가구와 부엌에 있을 가구는 같을 수 없다. 투자 종목의 위험성을 고려한 후 투자자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형성된 포트폴리오는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재조정(Rebalance)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투자의 결과인 수익률을 확인해야 한다. 투자한 자산의 연평균 수익률을 모른다면 실패한 투자라 말할 수 있다. 모든 투자에는 경비가 부과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비, 즉 숨어있는 경비가 얼마나 어떻게 부과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투자하며 경비가 얼마인지 모르는 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비슷하다.  
 
재정설계사를 고용할 때는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하는 의무, 즉 신용의무(Fiduciary) 의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용의무가 있다고 해도 재정설계사가 얼마나 성의껏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하느냐는 재정설계사 각자에게 달려있다. 하물며 처음부터 신용의무가 없는 재정설계사가 여러분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말할 수 있다.
 
평생 모은 소중한 자산,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하고 있는지 한 해를 마감하며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이다.

이명덕 / 박사·RIA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