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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 가시화

MTA 이사회, 2023년 예산안 승인
기본요금 5.5% 인상 내용 포함
실제 인상 표결은 내년 2월말 이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이사회가 뉴욕시 전철·버스 기본요금을 5.5% 인상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3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21일 MTA 이사회가 승인한 192억 달러 규모 예산안은 운임 수입에 전철·버스 기본요금을 현행 2달러75센트에서 15센트 오른 2달러90센트로 상정해 계산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예정됐던 실제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표결은 MTA 내부에서 형평성 및 기타 변수에 대해 연구할 시간을 갖기 위해 최소 2월 말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NBC4방송은 MTA가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요금 인상은 6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예산 절감 계획에는 2023년 지출 비용을 1억 달러, 2024년에는 4억 달러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내년 6월부터 7번 노선을 포함해 1·6번 노선, E·F·L·Q노선 평일 운행 축소를 포함,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등 열차 운행 축소 방안도 포함됐다. 〈본지 12월 21일자 A1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보편화로 승객수가 급감해 여전히 팬데믹 이전 60~70%대의 승객수를 기록하면서 재정 압박에 허덕이고 있는 MTA는 운행 축소 등으로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지만, 여전히 예산안에 6억 달러의 재정적자가 남아 정부 자금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연방 자금이 모두 소진되는 2025년에는 재정적자가 30억 달러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MTA는 매 2년마다 4%의 요금 인상안을 적용해 오고 있지만, 뉴욕시 전철·버스의 기본요금은 지난 2015년부터 그대로 2달러75센트로 유지되고 있다. 2021년 예정됐던 요금 인상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연방정부 인프라 법안 시행으로 받은 자금을 활용해 요금 인상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내년 인상안이 이사회를 통과되더라도 최종 결정권은 결국 주정부 예산을 승인하는 주지사에게 달려 있다. 호컬 주지사는 아직 MTA 기본 요금 인상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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