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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기아차 도난 작년 대비 10배 급증

SNS 통한 모방범죄 영향… 수리에만 수개월 소요

기아차 [로이터]

기아차 [로이터]

기아차를 표적으로 하는 자동차 전문 털이범, 일명 ‘기아 보이즈’가 시카고 지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해 1년 동안 시카고 지역에서 도난 피해를 입은 기아차는 모두 328대.  
 
올해는 지난 달 25일까지 벌써 3,573대가 도난 당해 작년과 비교, 10배 이상 급증했다.  
 
기아차가 차량 절도의 표적이 된 이유는 특정 기아 모델에 엔진 도난방지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절도범들은 스크류 드라이버와 USB 충전기 두 개만을 이용해 시동을 건 후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절도범들은 자신들의 행각을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문제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차량 도난을 당하지 않더라도 이 과정에서 스티어링 칼럼(조향축)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소유주들은 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기아차 도난이 급증하면서 부품 부족 현상까지 겹쳐 피해자들은 내년 봄까지 수리가 어려운, 추가 피해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변호사들은 현재 기아자동차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측은 “열쇠를 돌려 시동을 거는 기아차 모델들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 행위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젊은층에 유행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 소비자 부담 없이 기존 출시 차량에 대해 핸들을 잠그는 등의 추가적인 차량도난방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2년 생산 모델은 모두 도난방지장치를 갖춘 채 출시되는 등 모든 기아 차량은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인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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