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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또 37억불 벌금·보상금

수수료·이자 불법 책정 혐의
CFPB "개혁·책임 추궁 첫발"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총제적 경영 부실과 소비자들을 기만한 혐의로 연방금융소비자보호국(CFPB)과 소비자들에게 거액의 돈을 내기로 했다.
 
지난 2016년 고객 동의 없이 수백만 개의 ‘유령계좌’를 개설해 파문에 휩싸인 웰스파고는 3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또 은행은 부당 수수료 부과와 끼워팔기 등의 부정 영업 등 잘못된 금융 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벌금과 보상금을 지급해왔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CFPB는 이날 웰스파고가 37억 달러의 벌금과 보상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중 17억 달러는 벌금으로, CFPB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나머지 20억 달러는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웰스파고는 16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을 상대로 자동차 융자와 모기지 융자 수수료와 이자를 불법 책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은행은 일부 고객들의 자동차를 부당하게 압류하거나 집주인들의 모기지 대출 이자율 조정 요청 수천 건을 부당하게 거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힛 초프라 CFPB 국장은 성명을 내고 “웰스파고의 반복된 위법 행위가 수백만 가정에 손해를 끼쳤다”며 “이번 조치는 반복된 위법 행위자에 대한 장기적 개혁과 책임 추궁의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받아들일 수 없는 관행이 지속돼 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CFPB 벌금과 소비자 보상을 포함해 4분기 35억 달러의 세전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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