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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 국제무역인지원센터 입주기업 탐방 '키요민'

러시아어 전공+화장품에 대한 관심으로 크리에이티브하게 K-뷰티 블루오션 개척중
‘키요민’의 박윤희 대표

서울시의 우수 중소기업의 국내외 유통마케팅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만드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김현우)은 등촌동에 위치한 국제유통센터 내에 국제무역인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2년 초에 국제유통센터와 함께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는 사람들을 ‘글로벌 마케터’로 통칭하였고, 국제무역인지원센터에는 ‘글로벌 마케터’중에서도 해외 무역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어려운 화두에 대해 가장 쉽고, 솔직하게 풀어줄 이들은 어쩌면 국제 시장에 선보일 '숨은 한국 상품'을 찾는 국제무역인들이 아닐까. 이에 본지는 국제무역에서의 성장스토리와 생생한 현장 에피소드를 간직한 ‘대한외국무역기업인’들을 만나볼 기회를 마련해보았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 제공) 키요민 박윤희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와 민경하 크리에이터(왼쪽에서 네 번째)는 지난 11월 22일~25일 4일간 개최된 “2022년 국제유통센터 글로벌 매칭상담회에 참여하여 서울시 소재 우수 중소기업과 상담하고 있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 제공) 키요민 박윤희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와 민경하 크리에이터(왼쪽에서 네 번째)는 지난 11월 22일~25일 4일간 개최된 “2022년 국제유통센터 글로벌 매칭상담회에 참여하여 서울시 소재 우수 중소기업과 상담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키요민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활동 중인 민경하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자체 쇼핑몰과 소셜네트워크 채널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민경하 크리에이터는 노어과 출신으로 평소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뷰티 관련 SNS 활동을 시작하여 꾸준히 해오다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이 K-뷰티 산업에 있어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창업까지 결심한 젊은 사업가이다. 박윤희 대표와 민경하 크리에이터를 함께 만나 ‘러시아권 크리에이터라’는 조금은 생소한 키요민의 해외 사업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잘 할 수 있고, 즐기며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사업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화
“사업 베이스를 한국에 중점적으로 두는 이유는 브랜드, 유통, 물류 업체 등 제품 관련 미팅이나 협의가 모두 한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시차도 있어서 현지와의 통화나 온라인상으로의 실시간 소통은 힘든 편이라 중요한 행사나 바이어미팅 있을 시에는 방문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편입니다.”
 
민경하 크리에이터는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국인 사업가라는 좋은 조건을 러시아어권 국가를 주요 타깃 시장으로 하는 사업 활동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스메틱 덕후’였던 그녀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도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에 방문할 때마다 현지 화장품 시장을 둘러보며 K-뷰티를 알리기는 사업을 하기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업 동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지만 자신이 이미 잘 할 수 있고, 이미 좋아하는 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창의적 발상과 생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기고야만 젊은 사업가로서의 감각과 민첩함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 제공) 키요민 박윤희 대표는 지난 10월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K-BEAUTY”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 제공) 키요민 박윤희 대표는 지난 10월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K-BEAUTY”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러우 전시 상황, 고객의 믿음 하나만을 생각하며 버텨
키요민의 박윤희 대표는 민첩할 뿐만 아니라 우직하기도 했다. 당장의 이득을 추구하거나 손해를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대신 파트너사와 위기를 함께하며 올 한 해를 버텨냈기 때문이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작년 대비 매출의 급감은 없이 잘 유지된 편입니다. 눈에 보이는 양적 성장은 아닐지라도 전시상황에도 사업적 관계를 유지한 덕분에 현지인들에게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던 부분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큰 성과로 느껴집니다.”  
 
2022년 1분기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상황은 사실 키요민에게는 매우 큰 혼란과 타격을 입힐 만한 경영 환경상의 위기였다. 환율변동, 송금, 물류 등 다양한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박윤희 대표는 향후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구상하며 비상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올해 초를 어떻게 보냈는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올 한해 같은 시장을 타깃으로 활동하는 거래업체, 유통사 등 유사 업체들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시장 진출을 무기한 연기하는 부정적인 사례들을 수없이 접하는 가운데서도 회사 운영에 큰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은 선에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이지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고 제품을 공급해줘서 고맙다는 러시아 현지 고객들의 감사 인사가 전해져 오는 연말연시이기에 고단함이 잊히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시 특수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 패턴을 유지하며 판매자, 구매자와의 신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러시아 이외의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여 회사의 안정성을 추구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2022년 한 해 내내 지금까지 믿고 구매해주신 고객분들을 위해 최대한 운영을 유지하자는 생각만으로 하루하루 버틸 수 있었고, 전시상황 전과 같은 정상 운영은 아직 어렵지만 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스스로에게 매우 잘 대응했다고 격려해 주고 싶습니다".
 
국제무역인지원센터의 완벽한 비즈니스 환경 덕분에 사업 집중도 높아져  
"센터 내에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는 물론 제품을 보관하고 패킹작업까지 할 수 있는 창고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큰 걱정 없이 사업 구상에 좀 더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한국의 제품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하는 것이었는데 SBA 국제무역인지원센터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이에 도움이 될 환경적 조건을 전부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입주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마케터들이 모여드는 교류의 장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라면서 박 대표 역시 다른 입주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센터 입주 후 매칭상담회를 통해 새로운 제조사를 만나고 제품을 수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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