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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하비 와인스틴, 4명 중 1명 강간 관련 유죄 평결 받아

뉴섬 주지사 부인 건은 미결정 심리로 남아
혐의로 따지면 7개 중 3개가 유죄

 
올해 10월 4일 LA 법정에 출석했을 당시의 하비 와인스틴.

올해 10월 4일 LA 법정에 출석했을 당시의 하비 와인스틴.

 
유명 할리우드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강간 및 성폭행 관련 재판에 대해 배심원단은 19일 강간 혐의 1건에 대해서만 죄가 있다고 판단했다.
 
8명의 남성과 4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9일에 걸쳐 와인스틴의 혐의를 살펴보고 이날 최종 평결을 이끌어 냈다.
 
올해 70세인 와인스틴은 이미 2년 전 뉴욕 주에서 강간 및 성폭행과 관련해 유죄가 확정돼 23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로 이번 LA 재판은 두 번째 형사 재판이다.
 
와인스틴은 이날 배심원 평결에서 피해자 가운데 무명 1로 알려진 여성과 관련한 혐의에서 강간 등의 범죄가 인정됐다.
 
하지만 개빈 뉴섬 주지사의 부인인 제니퍼 시벨 뉴섬과 관련한 혐의는 평결 불일치가 나왔고 다른 한 여성의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평결 불일치가 나오면서 두 피해자 건은 미결정 심리(mistrial)로 남게 됐다.
 
네번째 여성 피해자의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도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피해자 4명은 2005년부터 2013년 사이에 와인스틴으로부터 강간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뚜렷한 증거나 증인이 없는 상태에서 거의 피해자의 증언에만 의존해 재판이 진행됐다.
 
와인스틴은 재판 과정에서 4명의 피해자 중에 그 어떤 사례도 합의되지 않은 성관계는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애초 4건의 소송에 대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간 혐의 1건만 유죄가 인정됨에 따라 최종 형량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하비 와인스틴의 성폭행 사건이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가 유명인이기도 하지만 2017년 10월 한 여성이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하고 비난하면서 여성들 사이에 소셜 미디어 등에 해시태그를 다는 등 대대적인 여성운동으로 전개되는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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