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국제무역인지원센터 입주기업 탐방 ‘루아트레이딩’
‘루아트레이딩’ 숫 러타 대표 “수출부터 유통까지 캄보디아 수출의 모든 역량을 단시간에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은?”
캄보디아 지사를 통해 현지의 인기 온라인 쇼핑몰인 Frogsell, Khmer24, LoadasellerCenter, Wingmall 등을 중심으로 한국 상품을 런칭하고,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마련했으며 프놈펜을 중심으로 약국, 마트, 슈퍼마켓, 대형 유통점 등에 입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각국 현지의 빅셀러들을 위한 구매대행, 한국산 상품 소싱 컨설팅, 투자유치 목적의 한국-캄보디아 비즈니스&투자 컨설팅을 비롯해 한국-캄보디아 물류 운송 부문의 ‘루아로지스틱스’ 서비스도 시작하면서 창업 2년차에 대캄보디아 수출에 관한 한 종합적인 무역 솔루션을 갖춘 무역기업으로 성장했다.
숫 러타 대표는 루아트레이딩의 사업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선 경쟁력 있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여 현지의 주요 온라인몰을 통해 10개 이상의 품목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실현 중이다. 빠른 기간 내에 5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3년까지는 캄보디아 전국 매장에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출시 규모가 늘어나면 공급과 배송 물량에 대한 해결책도 세워야 하기에 물류기지를 구축하고, 빠른 배송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방안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토목공학 전공한 건설회사원에서 무역업 사장이 되기로 결심
숫 러타 대표는 캄보디아 국립기술대학교 2학년이었던 2009년 한국의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한국에 왔고, 졸업 후에는 같은 대학에서 토목공학 구조역학을 전공해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학업을 마친 후에도 계속 한국에 머물며 토목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건설회사에 취업하여 7년째 근무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무역업에 종사하는 캄보디아 지인으로부터 한국 상품을 수급하는 절차와 판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처음으로 무역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침 단순한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던 터라 망설임 끝에 회사원 생활을 접고 무역업을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 제품의 인식은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어 내수 시장에서 원활히 공급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실제 서민층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한국에서 살면서 저가형이면서도 고품질을 갖춘 제품을 판매하는 좋은 기업들이 한국에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무역업을 시작하면서 캄보디아 국민 전 계층에게 이 같은 한국 제품을 널리 공급하겠다는 비전을 세울 수 있었다.
사업 초기이지만 수도권 프놈펜 지역에서 당일 배달 가능하고 지방에는 다음날에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캄보디아 현지 국내 배달 회사와 서둘러 협력관계를 맺은 것도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빨리 보고 싶어하는 현지 고객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지난 11월 캄보디아 상공회의소와 캄보디아 투자개발위원회가 서울산업진흥원과의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2022년 국제유통센터 글로벌 마케터 매칭상담회’ 기간 내 내한했고, 루아트레이딩 숫러타 대표가 SBA에 대한 소개와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의 우수상품들은 소개하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대표가 되기까지 역량 0에서부터 키워 준 것은 SBA, 서울어워드 기업들과의 만남이 가장 큰 수확
숫 러타 대표는 SNS로 정보를 얻던 중 우연히 SBA 광고를 보게 되었고 창업 이전인 2020년경부터 국제유통센터의 여러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창업 이후 국제무역인지원센터 입주기업에 지원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과제와도 같았다.
하지만 2022년 2월 입주기업으로 선정되기까지는 더 많은 열정이 필요했다. 그는 매주 SBA 국제유통센터에 출석하다시피 하면서 자문위원들로부터 무역 관련 회계, 서류작성법, 법률, 마케팅을 배우고 화장품과 같은 상품 정보도 꾸준히 수집했다.
센터 입주 이후에는 매칭상담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수한 상품을 보유한 40개 사 이상의 서울어워드기업과 만났다. 상담회에서 만났던 기업의 상품 중 일부를 소싱해 캄보디아 협력 매장 20여 곳에 빠르게 입점시킬 수 있었다.
그는 창업 시점에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것부터 2년 차인 지금 프놈펜에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하게 될 정도로 비즈니스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SBA 덕분이라고 공을 돌리며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서울어워드 상품을 캄보디아 현지에 수출함으로써 자문위원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표로서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나라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능력만이 SBA 도움 이외에 제가 갖추고 있던 유일한 자질이었죠”
숫 러타 대표는 13년 이상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경제, 산업, 문화, 기술 등 한국의 최대한 많은 한국적인 것을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이러한 성실성으로 한국 영주권을 보유하게 된 것을 무엇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반면 오랜 타국 생활 중에도 캄보디아 현지의 인적 네트워크를 잃지 않은 것을 자신의 가장 큰 자산으로 꼽았다.
숫 러타 대표는 한국어, 영어, 캄보디아어 등 필요한 언어를 할 수 있었기에 그것이 가능했다고 덧붙이며 가장 든든한 파트너이자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 역시도 한국어, 영어, 카자흐스탄어, 러시아어에 능통한 것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저는 지난 7월 캄보디아 Kampot 상공회의소 회장의 고문으로 지명받기도 했다. 이제 한국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정부 기관들과도 사업적으로 교류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 간의 소통이 중요한 무역업에서 영광스럽게도 첫 시작을 SBA와 함께 할 수 있는 자격을 감히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제가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점 단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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