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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비상 3제] 11달러 북가주 상추·중금속 초콜릿·바이러스 생굴

시듦병 확산에 가격 급증
남가주 2불대, 전년비 4배

컨수머리포트 초콜릿 조사
"전 제품서 카드뮴·납 검출"

200여명 노로 바이러스 감염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 위험

북가주의 양상추 농장에서 병충해가 발생해 가격이 11달러에 근접하는 등 폭등하고 있다. 한인마켓의 경우엔 공급선 다양화로 북가주보다 5배 정도 저렴한 1.99달러까지 내렸다. 김상진 기자

북가주의 양상추 농장에서 병충해가 발생해 가격이 11달러에 근접하는 등 폭등하고 있다. 한인마켓의 경우엔 공급선 다양화로 북가주보다 5배 정도 저렴한 1.99달러까지 내렸다. 김상진 기자

#양상추 1봉 가격이 11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북가주 지역 신문 샌타크루즈센티넬은 샐리나스밸리 지역에서의 양상추(lettuce) 시듦병(Plant pathogens)이 확산함에 따라 이 지역 양상추 가격이 1봉에 11달러에 육박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피드몬트 그로서리는 오개닉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10.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팔로알토의 썬내추럴푸드는 로메인 양상추를 5.99달러에, 로스앨터스의 드레저스마켓의 리틀잼 레터스는 10달러에 팔리고 있다. 통상 가장 많이 소비되는 로메인 상추의 경우,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4달러 선이었다. 이마저도 10월 가격과 비교하면 3배나 치솟은 것이다. 급등한 가격과 물량 부족으로 이 지역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은 햄버거와 샌드위치에서 양상추를 제외했다.
 
남가주에서 전년보다 4배 이상 웃도는 가격에 로메인 상추가 판매되고 있다. 다만, 북가주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다.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2.99달러 정도(본스 LA지역 지점)다. 한인마켓의 가격은 비한인마켓에 비해서 조금 더 저렴한 1달러 후반부터  2달러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의 1봉당 50센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비싼 것이다. 그나마 11월(4.99달러)과 비교하면 가격이 안정세에 진입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마켓 관계자는 “공급선을 다양화하고 마진을 대폭 줄여서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초콜릿에서 중금속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컨수머리포트는 시판 중인 유명 다크 초콜릿바 28개 제품을 대상으로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23개 제품은 하루에 1온스씩만 먹어도 보건당국이 제한하는 중금속 중 적어도 1개 종류에서 성인 중금속 섭취 제한량을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개 제품에서도 카드뮴과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소량의 중금속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아동들의 두뇌 발달과 성장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인도 납에 빈번히 노출될 경우 신경계 문제, 고혈압, 면역체계 억제, 신장 손상, 생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연방 차원에서의 기준이 설정되지 않아 가주 최대 허용량 기준인 납 0.5㎍, 카드뮴 4.1㎍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허시 스페셜 다크 마일들리 스윗 초콜릿에서는 가주 기준의 265%가 넘는 납이 검출됐으며 트레이더조 다크 초콜릿(카카오 72% 함유)에서는 기준의 192%가 함유됐다.
 
고디바 시그니처 다크 초콜릿(카카오 72%)에서는 납이 146%, 도브 프로미시스 디퍼 다크 초콜릿(카카오 70%)에서는 카드뮴이 112% 초과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허시측은 성명을 내고 “연방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채 가주 기준을 적용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 조사에 사용된 제품들은 엄격한 품질 및 안전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으며 식품 안전과 품질은 투명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당사의 최우선 순위”고 주장했다.
 
컨수머리포트가 안전하다고 밝힌 제품들은 매스트 올개닉 다크 초콜릿(카카오 80%) 타자 초콜릿 올개닉 델리셔우슬리 다크 초콜릿(카카오 70%) 기라델리 인텐스 다크 초콜릿(카카오 86%), 기라델리 인텐스 다크 초콜릿 트와일라이트 딜라이트, 발로나 아비나오 다크 초콜릿(카카오 85%) 등 5종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consumerreports.org)에서 찾을 수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지아를 포함한 4개 주의 주민 200여명이 텍사스산 생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norovirus)에 감염되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고열, 구토, 현기증,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감염 후 1~3일 만에 회복된다. 5세 이하의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인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CDC는 문제의 생굴은 텍사스 걸프만에서 생산된 굴이라며 반드시 조리해 섭취하라고 권고했다. 또 레몬주스와 핫 소스를 뿌려도 바이러스를 살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경우, 쉽게 감염된다.  
 
한편, 지난달 연방식품의약국(FDA)은 한국 대원(DAIWON)식품의 냉동 굴을 먹고 사포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며 가주와 네바다 등지에서 냉동굴 섭취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진성철·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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