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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업계 찬바람…가격 95% 폭락

파운드당 2천불서 100불로
재배 농장 60%가 문 닫아
허가·관리 규정도 까다로워

가주에서 대마초 합법화가 이뤄진 2016년 이후 최근 도매가격이 95% 폭락하는 등 마리화나 업계 전반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북가주 일간 ‘SF게이트’에 따르면 2016년 파운드당 2000달러 선이었던 대마초 도매가는 현재 100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당초 예견된 결과지만 가격 하락 폭은 예상보다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10년 ‘랜드 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은 대마초가 합법화될 경우 대마초 세전 가격이 8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합법화는 대규모의 대마초 생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가능케 하겠지만,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외 재배 대마초 도매가는 실내 재배 상품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대마초 농부들은 SF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합법화 전 파운드당 1200~2000달러 사이였던 도매가가 합법화 이후 4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실외 재배는 파운드당 100달러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대마초 재배 지역으로 유명한 멘도시노, 험볼트, 트리니티 카운티 등의 농장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멘도시노 대마초 연합 마이클 캐츠 집행 이사는 “지난 1년간 카운티에 남아있는 농장의 30%가 폐업했다”며 “현재는 농장 대출조차도 겨우 감당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대마초 재배 농장의 인허가 지연과 비싼 수수료도 농장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멘도시노 카운티에 대마초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브랜든 휠러는 “지난 2020년 카운티가 농장 허가 신청서를 분실해 면허 취득이 11개월 지연됐다”며 “상수도 허가를 받는 데에만 7만 달러를 소요했다”고 값비싼 허가 규정에 대해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주에서 대마초 재배가 합법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마약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정부가 사업 지원을 꺼린다”며 “점점 힘들어지는 사업으로 인해 절망적이고 우울하다”고 토로했다.  
 
트리니티 카운티의 경우 대마초 재배 규제를 잘못 관리해 법원이 카운티를 상대로 법 위반 판결을 내리면서 지난해부터 재배 허가가 중단됐을 정도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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