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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5명 중 3명 "증오범죄 피해 우려"

카네기 국제재단 설문조사
중국계 이어 두번째로 높아
'코리안-아메리칸' 구분 선호
'아태계' 보다 '아시안'에 친숙

가주 지역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한인 5명 중 3명(63%)은 팬데믹으로 인한 증오범죄 피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은 15일 ‘가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증오범죄에 대한 피해 우려(매우·종종·가끔 포함)는 중국계(79%)가 가장 높았다. 이어 필리핀계(71%), 베트남계(68%), 일본계(60%), 인도계(53%) 등의 순이다.
 
지난 1년 사이 인종과 관련해 입은 피해 형태(중복 응답 가능)는 언어폭력(4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계라는 이유로 불편하게 행동하는 것(38%)’ ‘아시아계를 깔보는 행위(32%)’ ‘너희들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욕설(2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가주 지역 아시아계 주민들은 대체로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자신을 어떻게 지칭하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51%)의 응답자가 ‘출신 민족+아메리칸’이라고 답했다. 예를 들어 한인의 경우 ‘코리안-아메리칸’으로 규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셈이다. 이어 ‘출신 민족’(29%), ‘아시안 아메리칸’(10%) 등의 순이었다.
 
가주내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와 얼마나 밀접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가 ‘약간 밀접하다’가 답했다. 이어 ‘별로 밀접하지 않다(28%)’ ‘매우 밀접하다(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주 지역 아시아계 주민들의 네트워크는 ‘아시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CEIP가 친구 관계에 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가 ‘일부 친구 또는 약간의 친구만 아시아계’라고 답했다. 이는 ‘대부분의 친구가 아시아계’라고 답한 응답자(37%)보다 많았다.
 
아시아계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Asian American)’과 ‘아시안-태평양계 미국인(Asian Americans and Pacific Islander·AAPI)이라는 용어 사용에도 미묘한 차이가 존재했다.
 
가주 지역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 5명 중 3명(62%)은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용어가 매우 편하게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반면, AAPI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편하다고 답한 비율은 41%였다.  
 
CEIP 밀란 베이쉬나브 디렉터는 “괌, 하와이, 사모아 등 태평양 제도 주민까지 포괄하는 AAPI가 아시아계를 보다 포괄적으로 규정하지만 가주에서는 실제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용어가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아시아계 주민들은 보다 널리 사용되는 용어를 선호하고 편해 한다”고 전했다.
 
한인 응답자의 경우 67%가 자신을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식별하는 것이 매우 편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반면, AAPI 용어 사용이 매우 편하다고 답한 한인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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