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약물 남용 사망자 중 고령층 비율 증가
2015년 16%, 2018년 20%에서 올해 33%로 급증
펜타닐.·피오이드 등 진통제 남용 사망자 많아
뉴저지 검시관실(New Jersey Office of the Chief State Medical Examiner)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에 집계된 통계를 기준으로 2022년 올 한해 동안 각종 마약과 펜타닐·오피오이드 등 중독성 진통제 남용으로 2900명 정도가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수년 전에 비해 55세 이상의 고령층 사망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에 뉴저지주에서 마약 등 약물 남용으로 숨진 사망자 중 5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6%, 2018년에는 20%였다. 그러나 올해는 55세 이상 사망자 비율이 33%에 이를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마약 피해가 크지 않았던 고령층의 약물 사용이 늘면서 불과 7년 사이에 비율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마약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인 '드럭-프리 뉴저지( Drug-Free New Jersey)' 안젤로 발렌틴 상임국장은 "이제 나이가 17살이든 70살이든 누구든지 약물 남용으로 사망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며 주로 젊은층에 집중했던 마약 중독과 남용 피해 교육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55세 이상의 고령층의 마약 피해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고령층의 약물 남용 사망 사건 유형을 볼 때 펜타닐·오피오이드 등 진통제 남용으로 인한 사망이 많은 점을 들어 ▶고령층이 질병·수술 등으로 중독성 진통제를 많이 사용하고 ▶불과 5일 정도만 이들 진통제를 복용해도 중독성이 나타나고 ▶최근 생명을 위협하는 초강력 합성마약 사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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