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번 인터체인지 공사 9년만에 완료
시카고 다운타운 교통 정체 해소 기대
일리노이교통국(IDOT)은 이르면 16일 시카고 다운타운 제인 번 인터체인지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조경과 조명, 일부 포장 공사가 남았지만 주간 교통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IDOT의 설명이다.
90번, 94번 고속도로인 케네디, 댄 라이언 고속도로가 290번 아이젠하워 고속도로와 만나는 제인 번 인터체인지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통행량이 많고 정체가 심한 곳이다. 다운타운을 지나가는 차량뿐만 아니라 세 개의 고속도로가 만나면서 차량이 몰리고 다운타운으로 빠지는 아이다 웰스 드라이브까지 합쳐지면서 시카고의 대표적인 교통 정체 지역으로 꼽혔다. 이 곳에 설치된 다리만 10개에 달할 정도다.
IDOT는 지난 2013년 5년간의 기간을 잡고 도로 공사에 들어갔는데 예상보다 훨씬 긴 9년 만에 공사가 완공되기에 이르렀다.
공사 기간이 길어진 것은 아이젠하워 고속도로와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 건물이 만나는 곳에 설치된 벽이 무너지면서 전체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는 연약한 지반이 문제로 밝혀졌고 이를 보강하기 위한 공사로 1년이 걸리면서 예산 역시 기존 5억3550만달러에서 50% 가량 증가한 8억640만달러로 늘어났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건축 자재의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사가 늦춰진 것도 있었다.
그 동안 공사의 영향으로 다운타운을 지나가는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로 고통을 받았다. 특히 시카고 북부와 북서 서버브에 거주하면서 사우스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도 정체를 피할 수 없었다. 아울러 잭슨길에 설치된 다리가 철거되면서 고속도로와 잭슨길 동쪽에 위치한 H마트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다.
한편 1960년 개통된 제인 번 인터체인지는 2014년 시카고 최초 여성 시장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그 전까지는 시카고 서클 인터체인지로 불렸다. 이 길에는 매일 40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이번 공사의 완료로 IDOT는 정체가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배기 가스 배출도 1/3로 줄일 수 있으며 연간 1억8000만달러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